이인영 "이재명·송영길 왜 출마했나..'공천 담합' 불신 남겨" 일침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홍근 당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중진의원 간담회 참석을 위해 원내대표실로 들어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박 권한대행 주재로 중진의원 간담회와 국회의원·당무위원회 연석회의를 잇달아 열고 당 수습책을 논의한다. 2022.6.3/뉴스1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1 지방선거 참패 원인 중 하나로 이재명 상임고문과 송영길 전 대표의 출마를 지목했다.

이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의원, 송영길 전 대표, 왜 출마했는가. 이기고자 한 것이 아니냐"며 "(출마 때문에) 공천 담합이란 불신을 남기면서 승리의 구도를 잡기가 처음부터 쉽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의원과 송 전 대표가 (출마하지 않고) 전국을 돌며 대선 패배를 안타까워한 사람들의 발걸음을 투표장으로 나서게 했더라면 어땠을까"라며 "제 생각에는 (이 의원의) '방탄 출마' 논쟁보다 많은 후보에게 힘이 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86그룹 당권 주자로 꼽히는 이 의원은 박지현 전 공동비대위원장이 지방선거 과정에서 '86그룹 용퇴론'을 주장한 것도 패인으로 작용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586인) 이재명과 송영길은 출마하도록 드라이브 걸고 586 용퇴론을 얘기한 건 모순"이랴며 "더더욱 선거기간 한복판에서의 문제 제기는 참 난감했다. 586 후보들을 힘들게 했고 모두를 힘 빠지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축소법안)을 강행하기 위해 민형배 민주당 의원이 탈당한 것을 겨냥 "대중 정서에는 좀 무리로 비친 것도 사실"이라며 "할 거면 밀어부치는 것 못지 않게 철저히 준비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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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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