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하락장에서도 버틸 수 있는 업종은

안혜신 2022. 6. 11. 15: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증시가 방향성 없이 등락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하락장에서도 버틸 수 있는 에너지와 소재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11일 "궁극적으로 시장이 넘어야 하는 두려움은 경기 둔화"라면서 "단기적으로 불확실한 요인들이 해소돼도 증시의 추세 반등을 자신하기는 어려운 상황인만큼 보수적인 관점에서 증시 추가 하락 시 선방할 수 있는 업종을 고민해 볼 만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증권 보고서
펀더멘털 안정적인 '에너지·소재 업종' 주목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미국 증시가 방향성 없이 등락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하락장에서도 버틸 수 있는 에너지와 소재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11일 “궁극적으로 시장이 넘어야 하는 두려움은 경기 둔화”라면서 “단기적으로 불확실한 요인들이 해소돼도 증시의 추세 반등을 자신하기는 어려운 상황인만큼 보수적인 관점에서 증시 추가 하락 시 선방할 수 있는 업종을 고민해 볼 만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현재 S&P500 지수는 전고점 대비 14% 낮은 수준으로, 추가 하락 시 하락장 진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KB증권은 과거 하락장에서는 어떤 업종이 선방했는지에 주목했다. 특히 정보기술(IT) 버블 하락장과 금융위기 하락장 두 사례를 중심으로 업종별 성과와 특징을 살펴봤다.

안 연구원은 “두 사례의 수익률 선방 업종들은 공통적으로 이익 성장 전망 측면에서 우위를 보였다”면서 “각 하락장 진입 이전(조정장 기간 중)에 위기 다음 해(2002년과 2009년) 주당순이익(EPS) 컨센서스가 많이 상향(또는 덜 하향)된 업종일수록 상대 수익률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두 사례 모두 경기 침체를 겪었기 때문에 실적 타격이 적거나 빠른 회복이 기대되는 업종의 투자 매력이 부각됐다는 것이다. IT버블 하락장에서는 가정·개인용품, 헬스케어장비·서비스, 음식료·담배 업종이, 금융위기 하락장에서는 제약·생명과학, 음식료·담배, 음식료·유통 업종이 수익률 상위권에 있다. 안정적인 수요를 기반으로 이익 증가율의 변동성이 작은 필수소비, 헬스케어 등 방어 업종이 많이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안 연구원은 “두 사례에서 하락장 진입 이전 밸류에이션 멀티플 하락 강도는 업종별 수익률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지 않았다”면서 “하락장의 업종 선별에서 ‘얼마나 싸졌는지’보다 ‘얼마나 펀더멘털이 안정적인지’가 더 중요하게 작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는 과거 두 사례처럼 경기 침체를 겪고 있지 않지만 경기 둔화는 이미 진행 중이다. 인플레이션과 통화 긴축의 부정적 영향은 올해 하반기뿐 아니라 내년 이익에도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내년년 S&P500의 EPS 컨센서스 상향세는 4월 말 이후 정체돼 있다. 반대로 이익 전망이 상향되는 업종의 투자 매력이 부각될 수 있는 환경인 셈이다.

안 연구원은 “4월 말 이후 현재까지 에너지와 소재 업종의 EPS 전망 상향이 두드러진다”면서 “내년 이익수정비율도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어 낙관적인 이익 기대가 한동안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에너지와 소재 모두 소비자물가 상승 시 마진 개선의 수혜를 얻을 수 있는 업종들인 데다가 지정학적 변화로 원자재 가격 하방 경직성이 형성된 점도 긍정적”이라면서 “전쟁 이후 원자재 가격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올해 이익 전망 개선을 주도해왔던 업종들인데, 내년에도 같은 이유로 견조한 이익이 뒷받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혜신 (ahnhye@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