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IPO는 없어도..규제완화 기대는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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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빅테크의 대표주자인 '알리바바'가 앤트그룹 기업공개(IPO)를 둘러싸고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9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 허용 문제를 재평가할 팀을 꾸렸다고 보도했다.
증권가는 앤트그룹의 IPO와 관계없이 알리바바에 대한 중국 정부의 규제가 점점 완화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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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그룹 IPO 절차 재개설에 급등락 반복
中 "인터넷 기업 해외상장 지지" 여지 남겨
최근 규제완화 추이..밸류에이션 정상화 기대
앤트그룹은 알리바바그룹의 전자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계 최대의 핀테크 업체다. 2020년 11월 상하이와 홍콩 증권거래소에 340억달러 규모로 동시상장하려 했지만 상장 직전 돌연 취소했다. 당시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이 금융 규제당국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미운털’이 박힌 게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앤트그룹의 IPO설이 다시 나오기 시작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9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 허용 문제를 재평가할 팀을 꾸렸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또 소식통들을 인용해 앤트그룹이 IPO 전에 반드시 얻어야 할 금융지주사 면허를 발급하는 절차도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전했다.
중국 증감회는 이에 대해 “이런 방향의 평가 또는 연구 업무를 진행 중인 것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우리는 조건에 부합하는 인터넷 기업의 해외 상장을 지지한다”며 여지는 남겨뒀다.
IPO 재개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세를 탔던 알리바바는 지난 9일 뉴욕증시에서 8.13% 폭락하는 등 롤러코스터를 탔다.
증권가는 앤트그룹의 IPO와 관계없이 알리바바에 대한 중국 정부의 규제가 점점 완화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중국 시진핑 정권은 지난 4월 말 2분기 경제 정책 기조를 결정하는 정치국회의에서 처음으로 플랫폼 산업의 건강을 발전을 도모할 것을 밝혔고, 5월 초 류허 부총리가 주재한 재경회의에서도 플랫폼 기업들의 국내외 상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게다가 디디추싱에 대한 인터넷 안보심사도 조만간 마무리될 계획이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런 정책 기조의 전환에는 청년 실업률의 급격한 상승과 정부 주도의 디지털경제 구축 가속화가 내포되어 있을 것”이라면서도 “중요한 것은 빅테크 규제가 일단락되며 정책 불확실성이 낮아졌고, 이에 민간기업들의 숨통이 트일 수 있게 됐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장재영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불확실성 해소 및 완화 등 관리 감독이 정상화되면 기존 사업의 성장과 수익성 개선, 그리고 신사업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하반기께 실적 개선, 규제 완화로 인한 밸류에이션 정상화에 힘입어 반등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인경 (5to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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