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또 신저가 깨졌는데..개미 '6만전자' 2조 '풀매수'

김현정 2022. 6. 1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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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 = 김호영 기자]
삼성전자를 향한 개인투자자의 러브콜이 이달에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한 달 동안 사들인 규모가 1조원을 넘겨 압도적으로 순매수 1위 종목에 올랐다. 하지만 주가는 6만3000원대로 주저앉으면서 한 달 반 만에 52주 신저가로 추락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300원(1.99%) 내린 6만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 6만38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지난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업종 투자심리가 악화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9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81.31포인트(2.69%) 내린 2937.79에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30일 6만9900원으로 7만원을 밑돈 후 '6만전자'를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6만4000원대까지 떨어진 적이 있지만 이날은 6만3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코스피가 2600선이 붕괴되자 대장주도 덩달아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주가가 7만원을 밑돌고 있으나 개인투자자의 매수는 이어지고 있다. 개인투자자는 이달 들어서만 삼성전자를 무려 2조10억원 순매수하면서 순매수 1위 종목에 올랐다. 2위인 KODEX 레버리지(2158억원)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차이다. 개인투자자 순매수 2~10위 종목을 다 합해도 삼성전자 순매수 규모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대외적인 악재로 메모리 수요에 대한 우려가 확대된 가운데 서버 수요 불안감까지 커진 상황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장비 업체들의 1분기 실적에서 알 수 있듯이 반도체 장비 부품난이 가중되면서 반도체 장비 조달 기간(Lead Time)이 증가하고 있다"며 "내년 메모리 반도체 공급 빗그로스(비트 단위 환산 생산량 성장률)은 올해보다 크게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메모리 반도체 실적 전망치 변경을 반영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8만9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실적은 매출액 77조5000억원, 영업이익 14조8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0%, 5% 늘 것으로 전망된다"며 "SDC(디스플레이) 부문은 대형 패널 부문의 영업적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스마트폰과 TV의 판매량이 각각 전 분기 대비 12%, 15% 감소함에 따른 실적 부진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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