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청소기 작동법은".. 동영상 후기 강화하는 유통업계
제품 신뢰도 높이며 구매 유도

유통 업계가 동영상 후기를 강화하고 있다. 동영상은 글이나 사진보다 실제 크기, 사용 방법 등을 생생하게 전하며 신뢰를 높이고 구매를 유도할 수 있다. 유튜브·틱톡 등 숏폼(10분 안팎의 짧은 형식) 콘텐츠에 익숙한 20~30대에게는 제품 후기 자체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되기도 한다.
10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쓱닷컴(SSG닷컴)은 최근 식품을 구매한 뒤 요리하거나 먹는 모습 등을 동영상 후기 등으로 남길 수 있는 ‘쓱쉐프’를 선보였다. 고객이 후기를 통해 소비 경험을 공유하면 쓱머니 1000원을 지급한다. 소셜미디어(SNS)에서 쇼핑 정보를 얻는 사람이 많다는 점에서 착안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앞서 쓱닷컴은 일반 후기, 한 달 후기, 500자 이상 작성하는 프리미엄 후기 등을 통해 후기 품질을 높이는 방법을 연구해왔다. 그 결과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프리미엄 후기로 등록된 제품의 주문 건수가 전달 대비 평균 30% 늘었다.
쓱닷컴은 식품을 넘어 의류, 인테리어, 반려동물 등 다양한 범위로 동영상 후기를 확대할 계획이다. 쓱닷컴 관계자는 “고객의 구매 결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며 “쓱쉐프 자체를 고객이 즐겨 찾는 콘텐츠로 격상시키겠다”고 했다.
위메프도 최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상품을 검색하면 유튜브 동영상 후기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탭을 만들었다. 위메프 앱에서 닭가슴살을 검색하면 결과 화면에서 탭을 클릭하고 동영상 후기로 넘어갈 수 있다. 고객이 정보를 얻고 구매하기까지 모든 과정이 한 번에 이뤄지는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게 위메프의 목표다.
위메프 관계자는 “동영상 후기를 바로 확인하는 스마트 컨슈머(똑똑한 고객)가 증가하며 앱에서 정보를 쉽게 볼 수 있도록 했다”며 “유튜브처럼 양질의 쇼핑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11번가는 2019년 11월 업계 처음으로 동영상 후기 서비스 ‘꾹꾹’을 선보였다. 하루 평균 1만5000건 이상의 꾹꾹 후기가 올라온다. 로봇청소기가 방에서 돌아다니는 후기를 통해 청소는 잘 되는지, 문턱은 잘 넘는지, 소음은 어느 정도인지 등을 확인하는 식이다.
과일 등 신선식품의 경우 부패할 수 있어 온라인 구매를 꺼리는 경우가 많은데 고객이 직접 과일을 썰어 먹으며 썩은 부분은 없는지, 당도는 어느 정도인지 등을 영상으로 공유할 수 있다. 11번가는 동영상 후기 공유하기·모아보기 등을 통해 소셜미디어에서 영상을 보는 것처럼 고객이 편하게 후기를 볼 수 있게 사용자 환경(UI)을 만들었다.
롯데마트도 지난 2020년 초부터 작년 7월까지 고객이 롯데마트 제품을 제공받아 최소 월 2회 동영상 후기를 제작하는 마튜브(마트+유튜브)를 운영했다. 제품 노하우를 공유하며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서였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500여 명이 참여해 동영상 후기가 2500여 건 공유됐다”며 “동영상 후기가 구매로 전환되는 경우가 있었다”고 했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로 온라인 구매가 늘었지만 직접 만져보고 구매할 수 없어 후기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기업도 포인트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으로 동영상 후기를 독려하며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플랫폼을 넘어 숏폼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플랫폼으로 키워가는 추세”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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