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휘발윳값 높지만 경기침체 없다" vs 전문가 "더 오르면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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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휘발유 가격이 갤런(3.8ℓ)당 5달러에 육박한 가운데,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휘발유 가격은 금방 하락하진 않겠지만, 경기침체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9일(현지시간) 옐런 장관은 뉴욕타임스(NYT)가 주최한 '딜북' 행사에서 "휘발유 가격이 금방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며 경기 둔화는 불가피하다"면서도 "우리는 경기침체에 빠지진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소비자들의 지출이 강하고 투자도 견고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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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휘발유 가격 6달러되면 경기침체 빠질 것"
대부분 전문가 5달러대 예상하나, "공급 훼손" 경고도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대표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탓에 경기 둔화가 나타나겠지만, 경기침체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옐런 장관은 “사람들이 인플레이션에 매우 화가 나 있는 것을 잘 안다. 그러나 경기침체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옐런은 또 미국인들이 특히 휘발유 가격 상승에 대해 걱정하고 있지만, 노동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는 점을 생각할 때 지금의 비관주의는 “놀랍다”고 말했다. 생활비에 큰 영향을 끼치는 휘발유 가격이 상승해도, 실업률이 낮고 임금이 상승하는 구간이기 때문에 감당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CNBC에 따르면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도 현재의 휘발유 가격이 경기침체를 유발할 수준이 아니라고 분석하고 있지만, 기름값이 오랜 기간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더 오르게 될 경우에는 이야기가 달라진다고 경고했다.
콜롬비아 대학의 해리슨 펠 글로벌 에너지 정책 센터 선임 연구원은 “정부 개입 없이 지금의 휘발유 가격이 지속되면 경제에 지장을 줄 것이라는 데는 나를 포함한 대부분 학자가 동의할 것이다. 이것이 경기침체로 이어질지 아닐지는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크 잔디 무디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휘발유 가격이 5.50달러나 6달러에 도달하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라는 소리다. 이때가 되면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다”며 1년 안에 미국의 경기침체 확률은 33%, 2년 안에는 50%라고 전망했다.
전문가 대부분은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최고 5달러 초반대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6달러대 이상을 전망하는 의견도 있다. JP모건은 8월까지 6.20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가스 버디의 패트릭 데한 석유 애널리스트는 “허리케인이 발생하거나 정유 공장에 문제가 생기면 최대 5.50달러나 6달러까지 올라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 전국 휘발유 평균값은 갤런당 4.980달러를 기록 중이다. 전날엔 4.955달러로 마감했는데, 이는 1년 전(3.060달러)보다 61.93% 급등한 것이다.
고준혁 (kotae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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