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대북 지원' 통일부도 비난.. "히스테리적 발작"

이설 기자 2022. 6. 1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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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0일 선전매체를 통해 권영세 통일부 장관의 실명을 거론하며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최근 남조선(남한)에 새로 들어선 보수 정권은 친미사대, 동족대결을 노골화하면서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통일을 바라는 민족의 지향과 요구에 악랄하게 도전해 나서고 있다"며 "그 반역적 망동의 앞장에 남조선의 통일부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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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통일장관 실명 거론.. "반역적 망동 앞장" 주장
권영세 통일부 장관(오른쪽)과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통일부 제공) 2022.6.8/뉴스1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이 10일 선전매체를 통해 권영세 통일부 장관의 실명을 거론하며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최근 남조선(남한)에 새로 들어선 보수 정권은 친미사대, 동족대결을 노골화하면서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통일을 바라는 민족의 지향과 요구에 악랄하게 도전해 나서고 있다"며 "그 반역적 망동의 앞장에 남조선의 통일부가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지금 권영세를 비롯한 통일부 패거리들은 '북 비핵화가 대북정책의 핵심과제'라고 줴치면서(떠들면서) 북남(남북)공동선언 이행을 거부하고 우리 제도를 부정하며 대결을 고취하는 망동을 서슴지 않고 있다"며 "통일부란 간판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추태"라고 비난했다.

매체는 이어 "권영세를 비롯한 역적패당의 분별없는 추태는 남조선 통일부가 민족의 지향과 요구에 부응하는 게 아니라 대결광의 손발이 돼 이 땅에 대결과 전쟁의 참화를 몰아오는 위험천만한 존재임을 명백히 확증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이는) 북남관계를 완전 파탄시키고 이 땅에서 동족상쟁의 비극을 다시 빚어내더라도 '자유민주주의체제에 의한 통일'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북한의 다른 선전매체 통일의메아리도 이날 논평에서 "남조선 통일부에 붙어 있는 '대결부' '분열부'란 오명은 남조선 인민들이 달아준 것"이라며 "그건 통일부가 북남관계 개선과 나라의 통일이 아니라 오히려 동족대결과 반공화국(반북) 모략책동에만 열을 올렸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지난 4월25일 열린 북한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경축 열병식.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이 매체는 "최근 통일부 것들이 '선(先)비핵화'를 '대북정책' 핵심과제로 제시한 데 이어 역사적인 북남 공동선언들의 이행을 거부하고 반공화국 대결책동에 매달릴 흉심을 드러낸 게 그 대표적 실례"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통일의메아리는 "결론부터 말한다면 통일부 것들의 망동은 이미 무덤 속에 들어간 '흡수통일론'을 다시 꺼내들고 지옥에로 줄달음치는 대결 미치광이들의 히스테리적 발작"이라며 "통일부 장관 권영세란 자도 선임자들 못지않게 어리석은 '북 비핵화' 망상에 빠져 북남관계를 완전히 파탄내고 조선반도에 전쟁의 위기를 몰아오고 있는 대결 미치광이"라고 원색 비난했다.

북한 선전매체들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우리 정부의 외교·안보 분야 장관과 신임 육해공군 참모총장에 대한 실명 비난을 이어오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북한 매체들의 이 같은 보도행태엔 한반도 정세 긴장의 책임을 우리 측에 돌리면서 자신들의 무력시위 등 강경행보에 대한 명분을 쌓기 위한 의도도 있어 보인다.

통일부는 지난달 16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북한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협력을 위한 실무접촉을 제안했으나 북한은 아직 응답하지 않고 있다.

통일부는 "북한의 도발엔 단호하게 대응하되, 인도적 지원은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나, 북한은 '무응답'을 통해 우리 측의 지원 제의를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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