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거부하고 손 놓고..화물연대 총파업 '장기화' 조짐

한상우 기자 2022. 6. 10.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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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총파업이 오늘(10일)로 나흘째 이어지면서 가동을 멈추는 공장이 하나둘 나오는 등 가시적인 피해가 나오고 있지만, 기업과 화물연대, 정부 사이에 아직 대화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는 야당이 대화 자리를 마련했는데 정부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화물연대는 정부는 물론, 그동안 관련 논의를 미뤄왔던 여야 정치권까지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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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물연대 총파업이 오늘(10일)로 나흘째 이어지면서 가동을 멈추는 공장이 하나둘 나오는 등 가시적인 피해가 나오고 있지만, 기업과 화물연대, 정부 사이에 아직 대화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는 야당이 대화 자리를 마련했는데 정부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한상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아침 서울 강남, 파업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 원희룡 장관이 자율주행차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 제동이 아직 조금 덜 (부드럽다.) 그래서 만약 운전병이었으면 기합 한 번 받았을 것 같아요.]

원 장관은 노조와 큰 갈등이 없다면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네 시간 뒤, 국회에서 야당이 주선한 화물연대와의 간담회에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명확한 입장도 없이 시간만 끌어오던 국토교통부가 화물연대의 총파업 대응을 이유로 오늘 간담회에 불참했습니다.]

화물연대는 정부는 물론, 그동안 관련 논의를 미뤄왔던 여야 정치권까지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현정희/공공운수노조 위원장 : 국토부는 국회의 핑계를 대고 국회는 원구성 핑계를 대면서 화물 노동자들을 투쟁으로 내몰았습니다. 정부와 국회가 제 역할을 방기하고 무책임하게 법을 제대로 만들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벌어진 거라고 생각합니다.]

고용노동부도 화물차 운전자들은 노동자가 아니라면서 앞으로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이정식 장관은 국제노동기구 총회에 참석한다고 스위스 제네바에 갔다가 오늘에야 점검회의를 열 예정입니다.

정부와 정치권이 이렇게 서로 책임을 미루는 사이에, 파업은 길어지고 산업계 피해도 커져가고 있습니다.

한상우 기자caca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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