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의혹' 백운규 전 장관 14시간 조사 뒤 귀가

<앵커>

문재인 정부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이 어제(9일) 14시간 동안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윗선으로 수사가 확대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전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백운규 전 장관을 소환했습니다.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백 전 장관은 어젯밤 11시 반까지 14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백 전 장관은 지난 2017년 당시 산업부 직원들에게 전 정권에서 임명된 산하 공기업 기관장들을 압박해 사표를 받아내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백 전 장관의 자택과 한양대학교 사무실에도 수사관을 보내 이메일 내역 등을 확보했습니다.

[백운규/전 산업부 장관 (지난달) : 저희들이 그렇게 지시받고 저렇게 움직이고 그러지 않았고, 항상 법과 규정을 준수하면서 업무를 처리했다는….]

앞서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지난 2017년 임기가 남아 있던 산업부 산하기관 사장들이 사퇴 압박을 받고 일괄 사표를 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백 전 장관 등을 5명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검찰은 지난 3월 산업부 원전 관련 부서를 압수수색하면서 수사에 착수했고, 지난달에는 산업부 공무원 4명에 대한 피의자 조사도 마쳤습니다.

백 전 장관 조사 결과에 따라 수사가 문재인 정부 청와대로 향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김수영 기자swim@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