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운전했나?" 오세훈이 놀란 그 자율車, 신사·압구정서도 달린다

이강준 기자 2022. 6. 1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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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서 열린 자율주행 모빌리티 시범운행 행사에 참여해 현대자동차의 자율주행 전기차 '로보라이드(RoboRide)'를 타고 시범 운행을 하고 있다. 2022.6.9/뉴스1

"사람이 운전한 차와 구분이 불가능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현대오토에버 본사에서 열린 '현대차 자율주행 로보라이드 시범운행 착수행사'에서 현대차 아이오닉5 기반 레벨4 자율주행차 '로보라이드'를 20여분간 시승해보고 남긴 평가다.

현대차는 오 시장이 탑승한 로보라이드 운영 대수 규모도 점차 늘리고, 시범운행 범위도 현재 서울 강남 일대에서 압구정동·신사역 부근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최초로 강남 도심에서 자율주행차 시범사업이 진행되자 전세계 외신들의 이목도 집중됐다. 그간 한적한 곳에서만 운행하던 자율주행차가 오전 시간대에 복잡한 강남 도로로 빠져나가자 연이어 카메라 플래시가 터져나왔다. 행사에 나온 공영운 현대차 사장을 비롯한 임원진과 직원들, 이를 취재하기 위해 모인 취재진들까지 뒤엉켜 한때 행사 진행이 더뎌지기도 했다.

9일 오전 10시쯤 서울 강남구 현대오토에버 본사 앞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레벨4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현대차 아이오닉5를 탑승하자 취재진들이 모인 모습/사진=이강준 기자

이날 현대차·기아는 공식적인 레벨4 자율주행 시범 서비스인 '로보라이드' 실증 사업을 서울 강남에서 시작했다. 로보라이드 시범 서비스는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출·퇴근 시간을 피해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된다. 자율주행 등 관련 안전 교육을 이수한 비상운전자 1명이 운전석에 탑승해 비상 상황에 대응하고 승객은 최대 3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현대차 '로보라이드' 실증사업 구간/사진제공=현대차

로보라이드 시범 서비스가 이뤄지는 강남지역은 버스와 트럭, 승용차, 오토바이 등 다양한 교통수단이 맞물리면서 서울에서도 가장 혼잡한 것으로 꼽히는 왕복 14차로의 영동대로, 왕복 10차로의 테헤란로와 강남대로가 있는 곳이다. 보통 한적한 곳에서 자율주행 시험을 하는 것과 달리 강남에 자율주행차가 뜨자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도 카메라를 들었다.

이번 실증 사업에 자율주행 레벨4 기술을 탑재한 아이오닉5 두 대가 투입된다. 오 시장과 원 장관은 각자 한 대씩 나눠타 강남 일대를 20여분간 자율주행을 체험했다. 레벨4 자율주행은 차량의 자동화된 시스템이 상황을 인지 및 판단해 운전하고, 비상 시에도 운전자 개입 없이 차량이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수준이다.

9일 오전 10시쯤 서울 강남구 현대오토에버 본사 앞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레벨4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현대차 아이오닉5를 탑승하는 모습/사진=이강준 기자

이들이 탑승한 아이오닉5 로보라이드는 남는 내부 공간에 각종 자율주행 장비가 장착됐다. 트렁크 공간도 장비가 가득했고,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는 스크린을 통해 각종 장비·센서들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지붕에는 360도로 도로 환경을 측정할 수 있는 라이다(LiDAR) 장비 4개가 부착됐다. 전면·측면에는 추가 레이더와 카메라가 설치됐다.

보통 라이다 장비를 달면 디자인이 망가지는 타 자율주행 테스트 차량과 달리, 로보라이드는 미래지향적인 아이오닉5 디자인과 완벽히 맞아떨어진 모습이었다. 현장에서도 "생각보다 차가 못생기지 않다"는 평가가 나왔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인근에서 열린 자율주행 모빌리티 로보라이드 시범서비스 시승행사에서 자율주행 전기차를 탑승한 뒤 손을 흔들고 있다. 2022.06.09.

자율주행차에 몸을 맡겨 강남 일대를 돌아본 오 시장은 "사람이 운전한 줄 알았다"며 굵은 한줄평을 남겼다. 이어 그는 "자율주행을 의식하지 않으면 전혀 모를 정도"라며 "기대 이상의 주행 수준을 보여줬다. 이상하거나 어색한 점은 전혀 찾을 수 없었다"고 했다.

특히 한적한 도로가 아닌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자율주행차가 등장했다는 데에 큰 의미를 거듭 부여했다. 오 시장은 "(자율주행차가 테스트 중인)미국의 피닉스 같은 곳은 강남에 비하면 매우 한적한 곳"이라며 "시장으로서 피닉스를 볼 때마다 질투났는데 이제는 서울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과 공영운 현대자동차 전략기획담당 사장이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인근에서 열린 자율주행 모빌리티 로보라이드 시범서비스 시승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22.06.09.

공 사장 역시 "복잡한 강남의 실제상황에서 (실증사업을) 시작한 게 의미가 크다"며 "데이터 수집을 잘해서 계속 기술을 발전시키고 (타 차종에) 확대 적용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현재는 서울 강남구 삼성역~강남역 구간을 실증 주행 구간으로 정했지만 차후엔 압구정동, 신사역 쪽으로도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 이외의 자율주행차량 모델도 내놓는다. 공 사장은 "우선은 아이오닉5 기반으로 테스트를 진행하고 차후 다른 모델에 확대 적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복잡한 강남의 실제상황에서 (실증사업을) 시작한 게 의미가 크다"며 "데이터 수집을 잘해서 계속 기술을 발전시키고 (타 차종에) 확대 적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기아는 내부 기준을 통해 선발된 인원들을 대상으로 고객 체험단을 구성해 초기 시범 서비스를 운영한 뒤 이르면 오는 8월부터 일반 고객으로 서비스 대상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시범 서비스 운영에 인공지능(AI)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인 '진모빌리티'가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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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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