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전담병원 지정 의료원 일상회복 속앓이

김정호 2022. 6. 10.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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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 방역대책이 일상회복으로 전환되면서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됐던 강원도내 의료원들 역시 코로나 치료병상을 줄이고 다시 일반 입원환자를 받고 있지만 일부 환자들이 입원을 기피하고 있어 의료원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원주의료원은 현재 코로나 치료병상 11개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286병상을 일반 내원환자를 위한 병상으로 운영 중이지만 전체 병상의 절반 수준인 100병상만 가동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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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4곳 일반병상 가동률 '절반'
'확진자 입원했던 곳' 인식에 기피
일반 환자 위한 체계 구축도 과제

최근 코로나19 방역대책이 일상회복으로 전환되면서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됐던 강원도내 의료원들 역시 코로나 치료병상을 줄이고 다시 일반 입원환자를 받고 있지만 일부 환자들이 입원을 기피하고 있어 의료원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9일 본지 취재 결과 도내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됐던 4개 의료원의 경우 대부분 일반병상 가동률이 절반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삼척의료원의 경우 132병상 중 72병상이 가동 중이고 강릉의료원 역시 현재 137개의 일반병상 중 60여 병상만 가동되고 있다. 원주의료원은 현재 코로나 치료병상 11개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286병상을 일반 내원환자를 위한 병상으로 운영 중이지만 전체 병상의 절반 수준인 100병상만 가동되고 있다. 외래진료 역시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10% 이상 감소했다.

병상 가동이 저조한 이유는 일부 환자들의 인식 때문이다. 강원도내 한 의료원 관계자는 “아직도 의료원은 코로나19만을 전담으로 치료하는 줄 알거나 ‘코로나 환자들이 입원했던 곳’이라는 인식이 남아있다”며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입원을 기피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했다. 원주의료원 관계자는 “계획대로 병상을 전환하고 있지만 원내에 아직 확진자들이 있다 보니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일반 내원환자를 위한 업무체계를 다시 구축해야 하는 점도 과제다. 지난 2년여 간 코로나19 업무가 중심이 되면서 직원들 중에는 일반 내원환자 업무가 처음인 사람도 적지 않다. 강릉의료원은 병상 전체를 코로나19 치료병상으로 운영하다 보니 예산을 확보하고도 감염 위험 탓에 진행하지 못했던 원내 스프링쿨러 설치 작업을 이제야 재개했다. 추가 병원 내 간호인력, 행정직원 등도 장기간 코로나19 업무만 해오다보니 일반환자 진료 및 입원 업무를 겪어보지 못한 직원들도 있는 상황이다. 강릉의료원은 서둘러 직원 교육을 진행해 환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강릉의료원 관계자는 “일상회복 단계에서 일반 내원환자들의 의료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김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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