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택 부평구청장 "정당 떠나 지역을 위한 구정 펼칠 것"

박준철 기자 2022. 6. 9.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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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차준택 인천 부평구청장이 9일 부평구청 집무실에서 향후 시정 계획에 대해 말하고 있다. 부평구 제공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 역점
유정복 당선인과 적극 협력
민주당엔 더 큰 변화 필요

차준택 인천 부평구청장(53)은 “이번 지방선거 결과는 더불어민주당이 국민들의 마음을 살피지 못한 참패”라며 “민주당에 더 큰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차 구청장은 9일 부평구청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제8회 지방선거가 대통령 선거와 이어지다 보니 야당 입장에서는 힘든 선거였고, 국민들의 선택을 받기도 쉽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한국지엠 부평공장이 있는 부평구는 인구가 48만6216명(5월 말 기준)으로, 서구·남동구에 이어 인천에서 세 번째로 많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인천지역은 민주당이 참패했다. 민주당이 인천시장을 포함해 10개 기초단체장 중 9곳, 광역의원 37석 중 34석을 차지했던 4년 전과는 달리 이번엔 국민의힘이 사실상 싹쓸이했다. 국민의힘은 유정복 후보가 인천시장에 당선된 것을 비롯해 기초단체장 10곳 중 7곳, 광역의원 40석 중 65%인 26석을 차지했다. 차 구청장은 재선에 도전한 인천지역 민주당 기초단체장 중 유일하게 당선됐다.

차 구청장은 “저를 믿고 다시 선택해 준 부평구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재선 구청장으로 더욱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재선 성공은 부평구가 추진 중인 굵직굵직한 현안들을 잘 잇고, 마무리하라는 뜻이라고 생각한다”며 “지난 4년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겸허한 자세로 약속한 사업들을 성실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굴포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해 제2의 청계천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해서 2024년 5월 준공하는 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굴포천 복원사업은 부평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부평구청까지 665억원을 들여 1.2㎞의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것이다.

또한 군부대가 떠난 부지에 대형 복합시설을 유치하겠다는 공약도 꼭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차 구청장은 “공병단 부지 활용을 위해 올 하반기 민간사업자의 창의적인 제안을 받는 공모를 통해 연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겠다”며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과 지역 상권에 미칠 영향도 충분히 살펴 가장 적합한 시설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차 구청장은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과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쟁을 위한 선거는 끝났다”며 “지금부터는 광역단체장이나 기초단체장 모두 정당을 떠나 지역을 위한, 시민과 구민을 위한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 구청장은 “앞으로의 4년은 부평이 수도권 중심 도시로 도약하는 시간으로 만들겠다”며 “‘더 큰 부평’을 이루는 데 모든 것을 쏟겠다”고 말했다.

3선 도전이나 총선 출마설에 대해 차 구청장은 “이제 막 재선의 기회를 부여받았다”면서 “지금은 부평 발전과 구민 행복을 위해 직무를 충실히 수행해 나가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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