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뺏길까'..새벽배송에 뛰어드는 유통 업계

최다래 기자 2022. 6. 9.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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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유통 업체들이 신선식품을 취급하는 새벽배송 업체와 손을 잡거나, 직접 새벽배송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마켓컬리, 쿠팡 등 신생 이커머스 업체를 필두로 한 새벽배송 소비자 수요가 커짐에 따라, 유통 시장 점유율을 빼앗기지 않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016년 설립돼 도축 4일 이내 돼지고기, 닭 등 신선 축산물을 당일배송, 새벽배송을 통해 빠르게 소비자에게 전달해 이용자를 확보한 정육각은 전국 400여 개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한 초록마을과 사업 시너지를 도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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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리테일, 오아시스마켓 330억원 투자..코스트코, 새벽배송 시작

(지디넷코리아=최다래 기자)전통 유통 업체들이 신선식품을 취급하는 새벽배송 업체와 손을 잡거나, 직접 새벽배송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마켓컬리, 쿠팡 등 신생 이커머스 업체를 필두로 한 새벽배송 소비자 수요가 커짐에 따라, 유통 시장 점유율을 빼앗기지 않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랜드리테일은 최근 오아시스마켓에 330억원 규모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고, 코스트코는 지난달 30일부터 일부 수도권을 대상으로 새벽배송을 시작했다.

신선식품 배송(제공=이미지투데이)

■ 이랜드-오아시스마켓 지분 인수· 코스트코-직접 새벽배송 나서

이랜드리테일은 지난 7일 330억원을 들여 오아시스마켓 모회사 지어소프트로부터 오아시스 지분 3%를 매수했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사업 제휴 협약을 통해 ▲사업우선투자권 확보 ▲신선상품 공유, 플랫폼 연동 ▲온오프라인 플랫폼 활용 마케팅 ▲신선식품 배송 풀필먼트 상호 공유 등 사업 시너지를 내겠다고 약속했다.특히 이번 제휴를 통해 소비자들은 향후 이랜드리테일의 킴스클럽 상품을 오아시스마켓의 온, 오프라인 플랫폼에서 구매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1978년 설립돼 이천일아울렛, 뉴코아아울렛, NC백화점, 킴스클럽 등을 운영해온 이랜드리테일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운영에 타격을 입었다. 이랜드리테일의 매출은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2조1천122억원에서 지난해 1조7천249억원 수준으로 낮아졌고, 2019년 영업이익 1천589억원을 올린 반면, 지난해에는 영업적자 39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제휴는 코로나19로 인해 주춤했던 이랜드리테일의 성장 동력 계기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는 새벽배송 업체 중 흑자 기업으로 떠오른 오아시스마켓의 온,오프라인 역량을 활용해 여러 사업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신선 식품 새벽배송에 주력했던 오아시스마켓이 전통 유통기업인 이랜드리테일과 시너지를 꾀하고자 영역의 구분 없이 다양한 사업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랜드리테일 킴스클럽은 지난 4월부터 수도권 일부 지역을 위주로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는 지난달 30일부터 서울,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새벽 배송 서비스 ‘얼리 모닝 딜리버리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온라인에서 5만원 이상 상품을 구매하고, 오후 5시 전까지 결제를 마친 이용자는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무료 배송을 받을 수 있다. 배송은 CJ대한통운이 맡았으며, 취급 품목은 과일·채소 등 신선제품, 치즈·버터·우유 등 유제품, 가공 육류 제품, 웰빙 식품 제품 등이다.

1998년 한국에 진출, 국내 16개 매장을 보유한 코스트코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5조3천522억원, 영업이익 1천775억원을 올렸다.

지난 6일 (왼쪽부터) 이랜드리테일 윤성대 대표이사, 오아시스마켓 안준형 대표이사가 장기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한 협약식을 진행했다

■ 신선식품 스타트업, 유통 업체 인수 사례도..."온·오프라인 시너지 노려"

이례적으로 푸드테크 스타트업이 유통 기업을 인수한 사례도 있다. 축산물 유통 스타트업 정육각은 올해 3월 대상홀딩스 ‘초록마을’을 900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지난달 인수대금을 완납했다.

2016년 설립돼 도축 4일 이내 돼지고기, 닭 등 신선 축산물을 당일배송, 새벽배송을 통해 빠르게 소비자에게 전달해 이용자를 확보한 정육각은 전국 400여 개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한 초록마을과 사업 시너지를 도모할 계획이다.

한 유통 업계 관계자는 “신선식품을 취급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이들이 주 소비자층인 것이 정육각과 초록마을의 공통점이지만, 강점은 각자 다르다”면서 “정육각은 온라인 기반 제조 역량, 축산물 강점이 있는 반면, 초록마을은 오프라인 기반 농산물 유통에 노하우가 있다. 두 기업이 합쳐져서 가장 최적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고려 중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다래 기자(kiwi@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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