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플랜트 버거는 친환경" 광고 금지

윤지로 2022. 6. 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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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 버거(햄버거 패티)가 지구를 위해 더 좋다'는 영국 최대 유통업체 테스코의 광고가 금지됐다.

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영국 광고표준심의위원회(ASA)는 테스코 '플랜트 셰프' 브랜드의 버거(사진)와 식물성 단백질 음식을 육류보다 더 친환경적이라고 전한 TV와 라디오, 온라인 광고 및 보도자료 배포를 금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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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 버거(햄버거 패티)가 지구를 위해 더 좋다’는 영국 최대 유통업체 테스코의 광고가 금지됐다. 그린워싱 요소가 다분하다는 이유에서다.

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영국 광고표준심의위원회(ASA)는 테스코 ‘플랜트 셰프’ 브랜드의 버거(사진)와 식물성 단백질 음식을 육류보다 더 친환경적이라고 전한 TV와 라디오, 온라인 광고 및 보도자료 배포를 금지하기로 했다. 

테스코의 플렌트 셰프 제품은 콩과 다른 식물의 단백질을 이용해 만든 대체육 제품으로 2019년 출시됐다. 버거와 소시지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제품들은 2019년 스웨덴 민간단체 ‘이트-랜싯위원회’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생물 다양성을 촉진하기 위해 식물성 식품 섭취는 늘리고 동물성 식품은 줄여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온 뒤 ‘지속 가능성’을 앞세워 활발한 마케팅을 펼쳐 왔다.

지난해 가을부터 전파를 타기 시작한 테스코의 광고는 한 여성이 플랜트 셰프 버거를 먹는 모습과 함께 “지구를 위한 한 입”이라는 메시지를 보여주고 있다.

ASA는 이런 표현이 부적절하다는 171건의 항의를 받고 조사에 착수했다. 테스코는 ‘육류는 지구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일반적인 증거만 제시했을 뿐, 플랜트 셰프 제품군이 원료 재배부터 가공에 이르는 전 생애주기에서 기존 육류보다 어떤 강점을 가지는 지에 대해서는 입증하지 못했다. ASA는 테스코에 “주장을 뒷받침할 충분한 증거가 없는 한 제품의 환경성과 관련된 주장을 하지 않아야 한다”며 “확실한 증거 없는 광고는 소비자를 호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부 식물성 제품은 여러 성분을 조합하고 복잡한 생산 공정을 거쳐 이론적으로 (가공되지 않은) 식물성 식품이나 육류 기반 대체식품과 유사하거나 더 부정적인 환경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결정에 대해 테스코는 “우리는 소비자들이 식물 기반 대체육을 더 쉽고 저렴하게 식단으로 끌어들일 수 있도록 돕고자 했을 뿐”이라며 “(ASA의 결과에) 실망했지만, 소비자들은 계속 우리의 다양한 식물 기반 제품을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 

ASA는 지난해부터 기업들의 그린워싱 광고에 대해 조사를 벌여왔다. 에너지, 폐기물 처리, 지속가능한 식량과 관련해 눈속임하는 부분이 없는지가 집중 조사 대상이다. 

영국에서는 ASA 외에도 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 격인 경쟁시장청(CMA)에서 소비자를 호도할 수 있는 ‘녹색 메시지’를 가려내는 작업을 계획 중이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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