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혁명' 주역 우크라 전 총리 "소련령 복원이 푸틴 목표"

김용철 기자 2022. 6. 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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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아 티모셴코 전 우크라이나 총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궁극적 목표는 우크라이나 점령을 넘어 옛 소련 시절 영토의 복원이라고 말했습니다.

티모셴코 전 총리는 8일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은 침공 전부터 우크라이나라는 나라도, 민족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자신의 신념을 감춘 적이 없다"면서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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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아 티모셴코 전 우크라이나 총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궁극적 목표는 우크라이나 점령을 넘어 옛 소련 시절 영토의 복원이라고 말했습니다.

티모셴코 전 총리는 8일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은 침공 전부터 우크라이나라는 나라도, 민족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자신의 신념을 감춘 적이 없다"면서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티모셴코 전 총리는 우크라이나에서 친러시아 정권의 붕괴를 불러온 2004년 '오렌지 혁명'의 주역으로서 두 차례 우크라이나 총리를 지냈고 푸틴 대통령과 여러 차례 단독 면담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푸틴의 야망은 우크라이나를 점령하고 친서방 정부를 무너뜨리는 것을 넘어선다"면서 "그의 지정학적 목표는 옛 소련 시절처럼 벨라루스, 조지아, 몰도바까지 점령하고 라트비아와 리투아니아 등 발트해 연안 국가를 포함한 중동부 유럽을 지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티모셴코 전 총리는 푸틴 대통령이 미쳤다는 주장을 부정하고, 오히려 그가 "완전히 이성적이고, 냉혹하고, 잔인하고, 사악하다"면서 스탈린과 표트르 대제와 함께 역사에 남으려 결심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어두운 논리에 따라 행동할 뿐"이라며, "그는 역사적 임무로서 제국을 건설하고자 한다. 그것이 그의 내면 깊은 욕망과 신념에서 오는 '초월적 목표'"라고 덧붙였습니다.

푸틴 대통령과의 만남과 관련해선 "그는 러시아 국가보안위원회(KGB) 출신"이라면서 "늘 말에 조심스러웠고, 녹음 당할 수도 있다고 의심했다"고 기억했습니다.

티모셴코 전 총리는 두려움을 극복하고 수도 키이우에 남기로 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결정이 중요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티모셴코 전 총리는 2019년 대선에서 맞붙은 정치적 라이벌 사이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용철 기자yc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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