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좌절' 우크라이나, 아일랜드 꺾고 네이션스리그 승전고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결국 오르지 못한 우크라이나 축구대표팀이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에서 기분 좋은 승전고를 올렸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아일랜드 더블린의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B 조별리그 1조 첫 경기에서 아일랜드를 1대0으로 꺾었습니다.
유럽 네이션스리그는 리그 A∼D로 나눕니다.
리그 A는 다시 4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1위가 4강 토너먼트를 벌이고, 조 최하위 팀들은 리그 B로 강등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번 승리로 승점 3을 추가한 우크라이나는 스코틀랜드(승점 3)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에서 밀려 조 2위에 랭크됐습니다.
2경기에서 2패에 몰린 아일랜드는 조 최하위가 됐습니다.
전반 더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어낸 쪽은 아일랜드였습니다.
전반 10분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공을 잡은 제이슨 나이트가 벼락같은 오른발 중거리 슛을 때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습니다.
전반 20분 역습 상황에서 치에도지 오그베네가 공을 몰고 페널티박스 진입까진 성공했지만 이후 슈팅이 상대 수비 발에 맞고 굴절돼 나갔습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반격에 나선 우크라이나가 결승골을 만들어냈습니다.
후반 2분 오른쪽 터치라인 부근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은 우크라이나는 빅토르 치한코우가 키커로 나섰습니다.
왼발로 감아 찬 킥이 골키퍼 앞에서 한 차례 바운드돼 크게 튀어 오른 뒤 반대편 골대 상단으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아일랜드는 후반 33분 셰인 더피의 헤더가 골대를 때리고 튕겨 나가며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6일 웨일스와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PO) 결승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해 본선 진출이 좌절된 지 사흘 만에 국제무대에서 승전고를 울렸습니다.
반면 우크라이나를 제압하며 64년 만에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하며 기세를 올렸던 웨일스는 사흘만에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웨일스는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네이션스리그 리그A의 조별리그 4조 2차전에서 네덜란드에 1-2로 패했습니다.
2연승을 따낸 네덜란드가 조 1위로 올라섰고, 2연패를 당한 웨일스는 최하위로 처졌습니다.
선제골은 네덜란드의 몫이었습니다.
후반 5분 코프메이너르스가 페널티아크 오른쪽 지점에서 시도한 오른발 슛이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경기는 후반 추가 시간에 요동쳤습니다.
후반 추가 시간 2분 웨일스의 리스 노링턴 데이비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하며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2분 뒤 네덜란드는 바웃 베호르스트의 결승 헤더가 폭발하며 극적인 승리를 따냈습니다.
같은 조의 벨기에는 브뤼셀의 스타드 루아 보두앵에서 열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폴란드를 6대1로 대파하며 1차전에서 네덜란드에 1대4로 대패했던 아쉬움을 씻고 첫 승리를 따냈습니다.
1승 1패가 된 벨기에(승점 3)는 네덜란드(승점 6)에 이어 조 2위에 랭크됐습니다.
반면 폴란드는 이날 패배로 1승 1패가 돼 조 3위로 내려갔습니다.
먼저 포문을 연 쪽은 폴란드였습니다.
폴란드는 전반 28분 '득점 기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왼발로 먼저 득점포를 가동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습니다.
전반 41분 악셀 비첼의 동점골로 전반을 1-1로 마무리하며 대반격을 예고한 벨기에는 후반에만 무려 5골을 쏟아내며 폴란드를 완벽하게 무너뜨렸습니다.
후반 14분 역습 상황에서 에덴 아자르의 패스를 받은 케빈 더브라위너가 골맛을 보며 2-1로 경기를 뒤집은 벨기에는 후반 28분과 후반 35분 레안드로 트로사르의 멀티골이 작렬하며 점수 차를 벌렸습니다.
벨기에는 후반 38분 린더 덴돈커의 기습적인 중거리 쐐기골과 후반 추가시간 로이스 오펜다의 마무리 골까지 이어지며 대역전극의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정희돈 기자heed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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