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관영 당선인 인수위 발표..'인사 편중' 우려
[KBS 전주][앵커]
개정된 지방자치법에 따라 지자체 당선인도 인수위를 설치할 수 있게 된 가운데 김관영 전북도지사 당선인이 인수위원회를 꾸렸습니다.
전북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데 최적의 전문가를 발탁했다고 밝혔는데, 인사 편중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민선 8기 전북 도정의 밑그림을 그릴 도지사직 인수위원회가 구성됐습니다.
인수위원장에는 전북 출신의 은성수 전 금융위원장이 발탁됐고, 부위원장 겸 경제산업분과장에 김현숙 전 새만금개발청장을 비롯해 기획조정, 문화건설, 환경복지 등 모두 5개 분과에 20명의 인수위원이 선임됐습니다.
이외에 3개 분야 전담조직을 별도로 운영하는데 도청 조직에 대한 신속하고 대대적인 손질도 예고했습니다.
[김관영/전북도지사 당선인 : "조직 개편 문제를 좀 집중적으로 논의할 겁니다. 제가 경제 살리기 중점을 두겠다고 말씀을 드렸기 때문에. 신속하게 의사 결정하고 도의회와 상의해서 조직개편안 마련하도록…."]
다양한 이력과 세대, 계층을 아우르려는 노력도 엿보이지만, 금융위원장 시절,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던 은성수 인수위원장의 발탁에 지역과의 밀착성이 떨어지고, 앞으로 4년 전북 도정을 설계할 통찰력을 기대할 수 있을지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홍석빈/우석대학교 교양학부(정치외교학) 교수 : "자칫 잘못하면 현황 파악하다가 시간 다 보내고 행정 낭비가 있을 수 있으니 유의해야겠고요. 4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도의 경제, 사회적 재도약을 위한 실현 가능성이 있는 정책 방향과 내용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해낼 통찰력이 있느냐…."]
또 전체 위원의 90%가 현직 교수로 편중돼 있는 데다, 견제 역할을 해야 할 도의원 당선인이 선거 캠프에 이어 인수위에 다시 합류했고, 시민사회, 노동, 농민을 대변할 목소리는 배제됐다는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이정현/전북환경운동연합 선임활동가 : "기후 위기와 탄소 중립이라고 하는 시대적 전환 과제, 새만금 해수유통 확대와 신공항 갈등 해결, 먹는 물 안전 확보 등 주요한 환경 현안이나 노동, 농민의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할 인사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에서, 변화와 혁신을 이끌 젊은 도지사에 거는 도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공식 출범을 앞둔 도지사직 인수위원회.
김 당선인이 선거 기간 내내 최우선 과제로 강조해왔던 도민의 먹고사는 문제 해결과 지역 경제 도약에 대한 기대를 충분히 담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이수진 기자 (elpis1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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