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듣는다

KBS 2022. 6. 8.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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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거 마친 지 일주일 지났습니다.

유세 기간 시민들 많이 만나셨을 텐데 가장 고마웠던 말, 반대로 가장 아팠던 말, 뭐였습니까.

[답변]

가장 고마웠던 말씀은 '1년 수고했다, 또 될 거야' 이렇게 말씀하시는 게 제일 고맙고요.

제일 아픈 말씀은 아무래도 '먹고살기 너무 힘들다', '우리 좀 살게 해 주라' 이런 말씀 하시는 분들이 시장에서도 많이 뵙고요.

많이 그런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앵커]

화면으로도 보입니다만 상대적으로 2030 ‘여성 표’ 많이 못 얻었습니다.

왜 그랬다고 보십니까.

만회할 방법이 있겠습니까?

[답변]

골고루 다 저만 지지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앵커]

만회할 방법이 있겠습니까?

[답변]

일을 열심히 해야죠.

[앵커]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추면 2030 여성분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요?

[답변]

2030까지는 아니고 20대 표가 많이 안 왔는데요.

아마 제가 10년 전에 여성행복프로젝트라고 해서 서울시의 시정을 분야 가리지 않고 전부 여성의 시각으로 바꾸자 이거를 정말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해서 UN 공공행정상 대상을 받을 정도로 아주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습니다.

10가지가 넘는 사업을 여성분들을 위해서 했는데 아마 그런 걸 알면 마음이 바뀌겠죠.

[앵커]

4선 서울시장, 처음입니다.

서울, 조금 더 크게 보면 우리 사회에서 이것 하나만은 꼭 바꿔놓겠다!

가장 욕심나는 건 뭡니까?

[답변]

역시 뭐니 뭐니 해도 빈부격차의 대물림을 막는 겁니다.

좀 유식한 말로 계층 이동 사다리 복원 이런 말씀들 쓰고 그러는데요.

워낙 급격한 산업화 속도로 1인당 GDP가 3만 5천 달러 이렇게 가는데 그늘이 있죠. 어려운 분들은 여전히 어렵고 점점 더 힘들어 지시죠.

그래서 이번에 약자와의 동행 특별시를 만들겠다 해서 생긴 게 주거 교육 의료 4대 부문에 걸쳐서 그분들과 함께 하는 정책을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 1호 공약으로 내놓고 선거를 치렀는데요.

그중에 하나만 예를 들어서 교육 부문이라면 '서울런'(Seoul Learn)이라고 해서 저소득층 자제들의 경우에 부잣집 아이들에 비해서 사교육비를 10분의 1, 50분의 1도 못쓰잖아요.

그런 학생들을 위해서 '서울런'이라는 것을 만들어서 온라인으로 무료로 강의 듣고 멘토까지 붙여서 옛날로 치면 1 대 1 온라인 과외를 해 주는 거죠.

이런 식으로 해서 교육으로부터 비롯되는 빈부격차의 대물림을 막아보겠다, 이게 작년 가을부터 시작이 됐는데 그래도 한 만 명 가까이 혜택을 봤습니다. 지금...

[앵커]

며칠 전 나온 통계 보면 ‘천만 도시’ 서울 인구가 950만 아래로 줄었습니다.

집값 탓이 크겠죠?

이번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고전한 이유 역시 ‘집값’ 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오세훈 시장이 만지면 달라집니까?

[답변]

지난 1년 동안 변화의 단초를 다 지켜 보아 오셨습니다.

신속 통합계획이라고 해서 서울은 이제 빈 땅이 없으니까 재개발 재건축으로 집을 공급할 수밖에 없는데 1기 신도시 2기 신도시 3기까지 왔는데 신도시가 보통 하나 만들어지면 적게는 10만 많으면 20만 가구 정도 공급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난 10년 동안 재개발 재건축 안 해 가지고 그중 10년에 비해서 줄어든 게 한 30만 가구 됩니다.

그래서 재건축 재개발 적대적인 정책만 지난 10년 동안 펴지 않았어도 신도시가 1, 2개 정도 만들어 질 정도의 신규주택이 공급이 됐었다는 얘기입니다.

서울시의 재건축 재개발을 활발히 한다는 걸 절대 무시하면 안 됩니다.

원래 해 오던 속도대로 그니까 2000년부터 2010년까지 해 오던 속도대로 만해도 한 40만 기구 이상 공급이 되거든요 앞으로 4년 동안.

그걸 최대한 빨리하겠다는 게 신속 통합기획이고요, 시장에서 반응은 굉장히 뜨겁습니다.

[앵커]

공급 늘린다고 집값 자체가 떨어지진 않을 수도 있습니다.

재건축. 재개발은 기본적으로 집값이 오르길 기대하고 투자하는 것 아닌가요?

[답변]

꼭 그렇지는 않죠.

완만한 상승세를 기대하는 건 사실이겠습니다마는 재개발 재건축을 한다고 그래서 꼭 집값이 오르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은 아니죠.

그러니까 노후된 주택을 허물고 새로운 주택을 짓는 겁니다.

거기에서 착각이 있는데 허물고 새로 지으니까 물량이 많이 늘어나지 않는 걸로 잘못 아시는데 보통 1.5배에서 2배까지 늘어납니다.

신규주택 물량 늘어나는 게 새로운 돈을 자본을 축적한 분들이 그런 집으로 들어가고 또 그 빈집을 또 들어갈 수 있는 분들이 들어가고 이렇게 하면서 주택의 선순환 구조가 시장에 만들어지는 건데 거기에서 해법을 찾겠다고 제안을 하고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인 게 작년 봄이었죠.

[앵커]

전국적 문제긴 하지만. 서울은 물가가 특히 비싼 도십니다.

이미, 수도요금 올리기로 했고요.

교통비 오르면 부담이 더 가중되겠죠.

택시요금, 그리고 적자인 대중교통 요금...올립니까?

당분간 이대로 갑니까?

[답변]

최대한 버텨보려고 작심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물가가 생활물가가 너무 올라서 다들 고생인데 선거 끝나고 당연히 올리겠지 생각하시는 분들 많으실 거예요.

엊그저께 그 논의를 간부들이 한번 해 보자 그래서 제가 지금은 때가 아니다 너무너무 힘들어하시는 데다 서울시가 품어안고 중앙정부 지원을 받아내더라도 한번 버텨보자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앵커]

눈에 띄는 공약중 하나...TBS에서 교통’ 기능을 빼고 ‘교육’ 기능을 넣는다는 거였죠.

진행자인 김어준 씨를 겨냥했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답변]

그렇지 않습니다.

아시다시피 교통정보를 교통방송으로부터 얻으면서 운전하는 분들은 거의 안 계시죠.

그래서 나온 제안이고요.

더군다나 TBS 교통방송은 독립법인화되어 가지고 독립을 선언했습니다.

그런데도 운영예산은 인건비를 비롯해서 1년의 300억씩 갖다 쓰거든요. 세금으로.

그거는 앞뒤가 안 맞죠.

독립을 했으니까 재정적으로 독립을 하는 게 맞고요.

또 100% 갑자기 독립은 못하더라도 그렇게 하려고 노력은 해야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예산은 점차 줄여나갈 거고요. 저는 쇠퇴한 기능을 고집하고 있을 이유는 없기 때문에 교육을 제안했습니다마는 요즘에 아이디어가 저한테 많이 들어옵니다.

교양 평생교육 혹은 문화 예술 서울시 산하단체 문화 예술만 하더라도 굉장히 많거든요.

이런 거를 중계하는 그런 기능을 하면 오히려 시민들의 문화생활에 도움이 되겠다.

결국은 이건 시의회에서 논의해서 결정해야 할 문제지 제가 혼자 결정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서울과 경기도는 계란으로도 비유됐을 만큼 사실상 같은 생활권입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자, 당은 다르지만 협치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만나보신 적 있으십니까?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답변]

우연히 공식적인 행사 자리에서 한번 뵌 거 이외는 인연은 없습니다마는 당연히 서울시민들이 경기도로 출퇴근하시고 경기도민들도 서울로 출퇴근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지 않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당적은 달리해도 교통문제를 비롯한 협업할 것들이 참 많아요.

그런 것들은 정말 빠짐없이 잘 챙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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