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첫 공개 일정은 '김동연 축하'
전임 경기지사 경험 전수에
야권 잠룡 회동 '리더십 과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을 만나며 공개 일정을 시작했다. 전임 경기지사로서 당선 축하와 도정 경험을 전하고, 야권 잠룡으로 떠오른 김 당선인과 함께하는 모습을 통해 리더십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 이후 이 의원의 당권 도전 여부를 놓고 계파 갈등이 증폭되고 있어 향후 행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방문한 김 당선인을 맞았다. 김 당선인은 “전임 지사이니 좋은 말씀 좀 해주시고 코치도 해주시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제 선거만큼 가슴 졸이며 봤는데 결과가 잘돼서 다행”이라며 “저보다 더 잘하실 것”이라고 덕담했다.
김 당선인이 지사직인수위원회에 국민의힘 인사를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밝히자 이 의원은 “도정을 통합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궁극적으로 도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것이라 좋은 장점을 취해서 같이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78석씩 나눠 가진 경기도의회 의석 분포를 김 당선인에게 듣고 “정말 절묘하다”며 “현실적인 행정 때문이라도 협치가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비공개 회동에선 “박빙 결과는 민주당에 대한 질책, 경고와 함께 기대가 담긴 결과”라는 평가가 오갔다고 김 당선인이 전했다.
이날 만남은 김 당선인이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대선 당시 후보 단일화를 한 두 사람은 6·1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이 의원은 경기지사 당선 이후 야권 차기 주자로 떠오른 김 당선인과 손잡는 모습을 통해 당내 지지기반을 다지고 소통의 리더십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 의원은 전날 저녁에는 대선 선거운동을 도운 일부 의원들과 만찬을 했다.
이 의원이 8월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놓고 당내 계파 논쟁이 커지는 상황에서 공개 일정을 본격화하면서 그의 행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당 안팎에선 이 의원의 전대 출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이 의원이 출마를 결심할 경우 당내 분란이 커질 수 있다. 대선·지방선거 연패 이후 반성과 혁신을 하려는 당에 부담도 될 것으로 보여 이 의원이 고심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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