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참패 책임자" "형님리더십 적임자" 박재호 야당 비대위행에 부산시당 '시끌'

송진영 기자 2022. 6. 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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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재호 부산시당 위원장이 6·1 지방선거 참패에 따라 중앙당이 내홍 수습을 위해 가동하는 비상대책위원회에 합류하면서 시당 안팎이 시끌벅적하다.

박 위원장의 비대위 합류 소식이 알려지자 부산지역 6·1 지방선거 낙선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참패한 민주당 부산시당의 처참한 성적을 책임져야 할 위원장의 적절하지 못한 행보라는 비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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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재선그룹 대표로 공식 합류, 친명·친문 계파갈등 수습 집중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부산시당 위원장이 6·1 지방선거 참패에 따라 중앙당이 내홍 수습을 위해 가동하는 비상대책위원회에 합류하면서 시당 안팎이 시끌벅적하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위원장은 8일 당의 재선 그룹을 대표하는 인사로 우상호 의원이 이끄는 비대위의 위원으로 공식 임명됐다. 민주당은 이날 당무위원회를 열어 비대위 구성 인준안을 의결했다. 오는 8월 전당대회까지 두 달간 활동할 새 비대위의 역할은 선거 패배 책임론을 둘러싼 계파 간 갈등을 해소하는 데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전당대회 룰을 결정하는 것도 이번 비대위의 주요한 역할이다. 당내에서는 전대 연기론과 지도체제 변경 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박 위원장의 비대위 합류 소식이 알려지자 부산지역 6·1 지방선거 낙선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참패한 민주당 부산시당의 처참한 성적을 책임져야 할 위원장의 적절하지 못한 행보라는 비판이 나왔다. 선거 패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부산 선거를 사실상 지휘한 박 위원장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다. 낙선자 A 씨는 “당 전체의 분위기 수습도 중요하지만 선거 패배로 인한 혁신과 반성의 대상인 시당 위원장이 당을 혁신하겠다는 비대위에 합류한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지난해 보궐선거부터 대선과 이번 지방선거까지 내리 3번을 졌다. 전략과 전술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박 위원장은 역대급 참패의 책임부터 져야할 것”이라고 힐난했다.

당직자들도 이 같은 기류를 어느 정도 읽은 눈치다. 익명을 요구한 시당 주요 관계자는 “(박 위원장의) 비대위 참여를 곱지 않게 보는 시선이 있는 것을 잘 안다. ‘혁신의 대상이 혁신의 주체가 되겠다는 게 말이 되느냐’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있다”고 토로했다.

반면 지방선거 이후 친명(이재명)계와 친문(문재인)계 간 갈등이 증폭되면서 중앙당 전체가 흔들리는 상황을 감안하면 박 위원장과 같은 계파색이 없는 인물이 당의 현재 상황을 수습할 적임자라는 반론도 나왔다. 한 선출직 인사는 “박재호 위원장 혼자만 잘못해서 이렇게 진 것은 아니지 않느냐. 모두 책임만 지고 뒤로 물러나면 수습은 누가 하느냐”며 “이 같은 갈등 상황에서는 ‘형님 리더십’이 먹힐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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