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막판 대역전' 김동연 "도민에게 진 빚, 정책으로 갚을 것"

2022. 6. 8.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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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번 지방선거 내내 관심을 쏠렸던 곳, 여야 모두 이곳만은 이겨야 한다고 했던 곳, 바로 경기도였죠? 막판까지도 대역전극을 이뤄내며 손에 땀을 쥐게 했던 주인공, 오늘 MBN 뉴스7에서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을 만나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 】 네, 안녕하십니까.

【 앵커 】 진짜 무슨 10시간짜리 영화를 본 것 같았습니다. 저 그날 밤 샜습니다. 아무래도 남다른 일주일을 보내셨을 것 같아요.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 】 선거 이제 마치고 많은 일을 했습니다. 다산 정약용 생가 방문, 또 천안 지원 방문, 그리고 어제는 국민의 힘 경기도당 방문했고요. 오늘은 전임 지사인 남경필 지사, 이재명 지사 만났습니다.

【 앵커 】 그것도 이따 여쭤보려고 했는데 미리 말이 나왔으니까 여쭤볼게요. 무슨 말씀을 나누셨습니까?

【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 】 남 지사? 이재명 지사?

【 앵커 】 네, 한 분 한 분이요.

【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 】 두 분 다, 제가 전임 지사로서 제게 주실 좋은 충고 말씀, 또 도움 말씀을 청했고요. 남경필 전 지사님은 협치와 연정, 직접 하셨던 분이니까요. 거기에 대한 좋은 충고 말씀 많이 주셨고요. 이재명 전 지사께서는 이제 도민과의 소통, 또 협치 얘기를 하셨고요. 두 분 다 공통점 중 하나는 도민과의 소통, 그다음에 투명한 행정 절차 이런 걸 강조를 하셨습니다.

【 앵커 】 그런데 이재명 의원과는 굉장히 오래 대화를 하셨다고 하더라고요. 1시간 넘게 하셨다고 들었는데 혹시 민주당 상황이나 전당대회 같은 얘기도 나누셨나요?

【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 】 그런 얘기는 안 나왔고요. 두 분 다 비슷하게 남 지사도 그렇고 우리 이 지사님도 그렇고 두 분 다 한 1시간 반 정도, 오히려 남경필 지사 더 길게 했습니다. 점심까지 하면서 했으니까 한 1시간 20분. 또 우리 이재명 의원이시죠? 이 의원하고는 한 50분 정도 대화를 나눴습니다.

【 앵커 】 네, 다시 선거 얘기를 좀 가보면요. 김동연 지사 승리로 더불어민주당이 체면치레를 했다는 얘기가 나오고는 있지만, 대선 때 민주당이 경기도에서 5%p 이상 앞섰잖아요. 그런데 이번에는 0.15%p 차이로 이기셨습니다. 왜 그렇게 표가 또 차이가 나게 됐을까요?

【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 】 경기도 지사에서 저희가 비록 이기기는 했지만 저는 이번 지방선거는 민주당이 크게 패한 거라고 생각을 있습니다. 지난번 대선에서의 패인에 대한 분석과 성찰 변화 계획이 좀 부족했었고요. 또 아무래도 이제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그런 효과도 좀 있었고. 그러다 보니까 많은 국민들께서, 경기도를 포함해서 민주당에 크나큰 경고를 보낸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제가 박빙이지만 이겼던 것은 그런 경고와 함께 또 희망의 씨앗도 뿌리면서 기대감도 같이 표시하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래서일까요? 국민의힘 인사들로도 또 인수위를 꾸리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마 협치를 염두에 두셨던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생각해 두신 분이나 아니면 인원수가 정해진 게 있습니까?

【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 】 협치는 이번 선거 결과가 이렇게 안 나오더라도 제가 만약에 이긴다면, 저희가 다수당이 된다고 하더라도 하려고 했었습니다. 그리고 두 가지 제의를 했습니다. 하나는 인수위원회 좀 참여해달라는 얘기를 했었고요. 인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실무적으로 협의해서 추천 오시는 분들 저희가 받아서 같이 일할까 생각하고 있고요. 또 하나는 이제 그 공약에서, 함께 낸 공통 공약 또는 저희는 안 냈지만, 상대편 당, 국민의힘과 정의당에서 낸 공약 중에서 좋은 공약은 제가 받겠다고 해서 그 공약을 추진하는 특별위원회를 하나 인수위에 설치를 합니다. 그런 식으로 해서 이제 낮은 단계의 협치부터 해서 경기도민을 위하는데 여야가 어디 있고, 이념과 진영이 어딨겠느냐, 제의를 했는데 또 국민의힘에서 함께 받아주셔서 지금 인수위원 추천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러면 국민의힘에다가 그냥 '누구를 주십시오. 보내주십시오'가 아니라 추천해 주십시오 라고 말씀을 하셨군요.

【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 】 맞습니다. 그쪽에 맡겼습니다.

【 앵커 】 그럼 몇 대 몇 비율 같은 것도 생각 안 하시고?

【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 】 그건 아마 실무적으로 서로 얘기를 해서. 아무래도 뭐 다수 인원을 받을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의미 있는 분들 추천해 주시면 저희가 받아서 같이 일하겠습니다.

【 앵커 】 그리고 어제인가요? 금감원장의 검찰 출신이 들어가는 게 맞지 않다, 금감원장은 금융에 대한 전문가 그리고 금융개혁과 고쳐야 할 금융 관행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춘 사람이 와야 된다고 인터뷰하신 걸 제가 봤습니다. 하지만, 이복현 전 검사 같은 경우는 경제학도 회계도 다 전공했다고 하고요. 그럼 뭐 얼추 많은 인물 아닙니까?

【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 】 금융 전문가가 쉽지 않습니다. 금융은 우리 경제의 동맥이거든요. 그리고 금융감독원은 그걸 하는 일이 아주 막중합니다. 금융권에 주는 메시지나 감독에 따라가지고 금융 정책 자체가 이제 휘청거리거든요. 그런 곳에 그 검찰 출신을 갖다 놨다고 하는 것은 시장과 금융에 굉장히 안 좋은 메시지를 줄 겁니다. 그리고 경제학했다고 해서 금융 전문가 아니거든요. 금융에도 거시금융, 미시금융 다양한 게 있고. 또 금융에 대한 비전과 금융 개혁에 대한 나름대로 소신이 있어야 되는데, 아무래도 검찰 출신이시라고 하면은 법조계에서 그런 것까지 하기는 쉽지가 않고. 또 그만큼역량이 있는 분이라고 하더라도 검사 출신을 갖다 놓는 것은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앵커 】 그리고 지사님께서는 정치인 도전 선언 때부터 줄곧 정치 교체를 강조하셨습니다. 그리고 위원장도 맡고 계시고 그러면 앞으로 그와 관련해서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십니까?

【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 】 우선은 저는 경기 도정에 전념을 하겠지만, 오늘 또 박홍근 원내대표를 만나서 논의를 좀 했습니다. 제가 정치교체위원회 공동위원장이거든요. 그래서 앞으로 이 대한민국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정치 문제 해결이 첫 번이다고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주제에 대해서 얘기할 수 있는 플랫폼을 빨리 만들자 하는 식으로 얘기를 했습니다. 정치교체위원회가 이제 지금 비공식으로 가동되고 있는데 정식으로 좀 발족시켜서 여기에서 이제 우리 정치 개혁에 대한 얘기를 좀 추진했으면 하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 앵커 】 마지막으로 선거 기간에 여러 가지 공약 내놓으셨잖아요. 아까 다른 당에서 내놓았던 선거 공약도 좋은 거 하면 받아들이겠다, 가장 우선순위 놓고 시행할 공약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 】 아무래도 민생 회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소상공인, 자영업자, 청년들이 민생 문제 때문에 코로나의 경기 침체로 고통받고 있어서 그분들이 받은 대출이라든지 이런 거 대출 갈아타기 등 포함해서 신용회복에 좀 신경을 쓰고, 다시 이렇게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신경을 쓰겠고요.

【 앵커 】 아, 신용회복.

【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 】 네, 그리고 또 저는 그 해단식을 하면서 '우리는 도민에게 빚진 자들이다' 우리가 말빚을 졌고 그게 정책이니까. 이 정책을 실천에 옮겨서 이 채무 상환하겠다 이런 얘기까지 했기 때문에 반드시 추진하겠습니다.

【 앵커 】 공약은 곧 빚이다.

【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 】 네, 그렇습니다.

【 앵커 】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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