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정진석 원색 비난 설전..당 주도권 다툼 격화
[앵커]
우크라이나 방문을 위해 출국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당 중진 정진석 의원 사이에 원색적인 비난이 오가며 갈등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방문부터 공천 관리, 혁신위 구성 등을 두고 그야말로 난타전이 이어졌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의 공개 지적과 이준석 대표의 반박으로 이어진 SNS 설전은 노골적인 감정싸움으로 번졌습니다.
자신의 공천 관리를 지적하려면 상당한 용기가 필요할 것이라는 이 대표의 응수에 정 의원은 정치 선배의 충고를 무시하는 만용이라며 거친 표현을 섞어 비난했습니다.
정 의원은 또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 출국이 '자기 정치'라는 비판을 굽히지 않았는데,
[정진석 / 국민의힘 의원 (KBS 라디오 출연) : 사실 러시아와의 전쟁이기 때문에 한반도의 민감한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사항이에요. 저는 국익이라는 차원에도 조금 더 심사숙고해 봤으면 한다는….]
이준석 대표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지적은 물밑 사정을 알지 못한 소리라고 일축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YTN 화상 인터뷰) : 제가 이거를 외교부나 대통령실과 상의하지 않고 왔겠습니까? 소위 '윤핵관'이라 불리시는 분인데 어떻게 이렇게 상황 파악을 잘못하고 지적을 하셨는지 저도 의아하고….]
그러면서 혁신위원회 출범을 공천과 연계해 공세를 펴는 건 당권을 노리는 세력이라며 머릿속에 공천밖에 없을 것이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또 왜 이런 '무리수'를 계속 두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한 뒤, SNS에 올린 육모방망이가 정진석 의원을 겨냥한 것이라며 맹공을 이어갔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YTN 출연) : 당연히 겨냥했죠. 왜 이런 지적들이 있는지, 나이가 어떻고 선배가 어떻고 이런 얘기할 거면 앞으로 나이순으로 뽑죠, 당 대표도 그렇고.]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 직후 벌어진 당 대표와 중진 간의 설전은 차기 당권을 염두에 둔 주도권 다툼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이에 따라 이 대표가 귀국한 뒤에도 혁신위원회 구성과 이른바 '성 상납' 의혹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 논의 과정에서도 적지 않은 잡음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김태민입니다.
YTN 김태민 (t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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