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자금으로 차량 도색' 의혹에 김승희 "계약 약관 따랐을 뿐"

강승지 기자 2022. 6. 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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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의원 임기 종료 직전 정치자금으로 관용차(업무용 렌터카)를 도색한 뒤 개인용으로 사들인 일에 대해 "렌터카 계약에 따른 것"이라면서 "익숙해진 차량이라 인수했다"고 8일 설명했다.

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준비단)은 이날 설명자료를 내고 "후보자가 의정활동에 사용한 장기 렌터카는 잦은 사고로 외관이 좋지 않아 전체 도색이 필요했고 계약 만료시점에 임대차 계약서 약관상 원상복구 의무에 따라 도색작업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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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임기 만료 후 개인용도로 매입.."익숙한 차라 인수"
민주당 고영인 "관용차량 도색? 소유 목적..도덕적 해이"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5.3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의원 임기 종료 직전 정치자금으로 관용차(업무용 렌터카)를 도색한 뒤 개인용으로 사들인 일에 대해 "렌터카 계약에 따른 것"이라면서 "익숙해진 차량이라 인수했다"고 8일 설명했다.

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준비단)은 이날 설명자료를 내고 "후보자가 의정활동에 사용한 장기 렌터카는 잦은 사고로 외관이 좋지 않아 전체 도색이 필요했고 계약 만료시점에 임대차 계약서 약관상 원상복구 의무에 따라 도색작업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청문준비단이 공개한 계약서 약관에 따르면 렌터카 이용 고객은 계약 종료 시에 정상적인 마모를 제외한 최초로 인도받은 상태(판금 도장을 필요로 하지 않는 양호한 상태)로 차량을 반환해야 한다.

준비단은 "렌트 계약이 2020년 3월에 만료돼 원상복구를 위한 작업을 했으나 국회의원 임기 만료까지 2달 남아 계약을 연장했다. 이후 차량이 필요한 상황이 돼 의정활동 기간 동안에 이용해 차량 조작, 운행이 익숙해진 해당 렌트 차량을 인수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국회의원 임기 만료 직후인 2020년 6월 업무용으로 쓰던 제네시스 G80을 '자가용 승용'으로 용도 변경했다. 후보자는 해당 차량에 임기 만료 직전인 2020년 3월 정치자금 352만원을 들여 도색했다.

이를 두고 고 의원은 "매입을 염두에 두고 수리한 것 아니냐, 의정활동을 위해 정치자금으로 렌트한 차량은 임기 종료 후 반납하는 게 원칙이다. 이런 도덕적 해이는 장관 후보자로서 자질 부족"이라는 취지로 지적했다.

차량 도색에 정치자금을 사용한 뒤 이중으로 보험처리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김 후보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정치자금 수입지출 보고서'에 2020년 4월 렌터카업체에 자기부담금을 두 번 납부한 내역을 신고한 바 있다.

이에 준비단은 "당시 후보자의 회계 담당자가 2019년 10월, 11월 발생한 교통사고 2건에 따른 보험처리를 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부담금을 렌트 차량업체에 납부하지 않고 있다 차량업체 담당자로부터 독촉 연락을 받고 2020년 4월 13일 납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고객부담금 관련 사안은 사고 이후 파손에 대한 수리를 한 건으로 차량 도색과는 상관이 없는 별개의 사안"이라며 "관용차 도색 건은 사실로서 증빙서류가 있다"고 덧붙였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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