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일당 독주·낮은 투표율 놓고 '여야 설전'
[KBS 전주] [앵커]
어젯밤 방송된 생방송 심층토론에서는 6.1 지방선거에서 드러난 전북 민심과 정치권의 과제를 짚어봤습니다.
여·야 도당위원장들이 분석한 이번 선거 결과와 의미, 안태성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정운천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은 민주당 독주가 전북 발전을 가로막고 지방 자치를 위기로 몰고 있다며, 충청도의 전략적 선택을 사례로 들었습니다.
[정운천/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 : "풍향계가 정권의 움직임에 따라서 바뀌어요. 여기는 고질적으로 아예 30년을 민주당으로 가고 있고 그러니까 충청도하고 엄청난 발전의 차이가 거기에서 나오는 겁니다."]
김성주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은 민주당의 의회 독점 등 우려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제대로 경쟁도 해보지 않고 표만 달라는 건 억지라고 반박했습니다.
[김성주/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 "그동안 국민의힘이 후보들을 키우는 노력, 활동도 안 하고 나서 여당이 됐으니까 우리 찍어서 균형을 맞춰달라고 이야기하는 게 유권자들이 안 받아들인 거 아닙니까. 그걸 왜 민주당 탓을 합니까?"]
오형수 정의당 전북도당위원장은 거대 양당의 벽을 넘지 못한 현실적 한계를 가장 큰 패인으로 꼽았습니다.
[오형수/정의당 전북도당위원장 : "거대 양당의 정치 싸움이 제3세력이 들어가기에는 좁은 그런 부분으로 흐르고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좁아진 이후, 이 부분이 이번 선거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고…."]
지방선거가 유권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선 국민의힘과 정의당은 '뻔한 선거 결과'가 낮은 투표율로 이어졌다고 분석했고.
[정운천/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 : "민주당이 모든 걸 차지하고 있는데, 거기에 대한 피로감, 뭔가 좀 운동장에서 청백전이 막 벌어져야 흥행이 되는데 민주당이 혼자 이렇게 달려가고 있으니 누가 관심이 있겠어요?"]
[오형수/정의당 전북도당위원장 : "지역이 사라진 지역 선거였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예견된 선거 결과, 그리고 이것이 저조한 투표율로 이어졌고 또 내가 투표를 안 해도 선거 결과가 바뀌지 않을 거라는…."]
민주당은 정당 간 경쟁과 의제 실종을 원인으로 들었습니다.
[김성주/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 "각 정당과 후보가 이번 지방선거에 대선과 다른 의제를 제시하지 못한 것이죠. 그러니까 관심을 끌 수 없으니까 당연히 상대적으로 유권자 참여가 낮았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협치해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고, 정의당은 시민들의 삶을 바꿀 유능한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며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습니다.
KBS 뉴스 안태성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안태성 기자 (tsahn@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정부 인선, ‘검찰공화국’ 논란에도 ‘마이웨이’…이유는?
- 전국노래자랑 34년…‘영원한 현역’ 송해 별세
- [속보영상] 송해, 3일간 코미디언협회장…장례위원 유재석·강호동·김구라
- [현장영상] 300년 전 침몰 전설의 보물선엔 21조 원어치 보물 ‘가득’
- ‘노동 착취’ 30년…사과 한마디 없이 뛰기 바쁜 스님
- “기름값 치솟게 내버려두라”는 IMF…왜?
- 3년 만에 ‘샹그릴라 대화’…‘북핵’ 대응 머리 맞댄다
- 체중 20% 감량…당뇨병 신약이 혁신적 비만치료제로
- [특파원 리포트] “이제 와서 호들갑?”…씁쓸한 아프리카
- “중대장이 덮자고 했다”…7년 만의 양심 고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