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정설 강수진은 '제외'..검찰 편중 인사 숨고르기?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설이 돌았던 검사 출신의 강수진 교수가 후보군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편중 인사라는 비판과 무관하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입니다. 그런데 이 설명에도 악화된 여론을 감안하지 않았겠느냐는 해석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앞서 새 정부 첫 공정거래위원장으로 강수진 고려대 로스쿨 교수가 유력하게 거론돼왔습니다.
강 교수 역시 검사 출신입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성남지청에서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강 교수가 후보군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검찰 출신 때문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검찰 편중 인사라는 지적이 많이 나왔었는데 그런 이유로 강수진 공정거래위원장 후보를 후보군에서 제외하신 건지…) 전혀 아닙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검찰 편중 인사 논란과 무관하다"며 "강 교수가 거론됐던 건 맞지만 복수 후보군이고 결정된 적 없다"고 했습니다.
대통령실에선 확대 해석에 선을 그었지만 사실상 '인사' 비판이 커지자 후보군에서 빠진 것 아니냐는 분석에 무게가 실립니다.
이복현 금감원장 등 검찰 출신들이 요직을 맡은 상황에서 강 교수까지 공정거래위원장이 되면 부담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금감원장과 마찬가지로, 공정거래위원장도 과거에 검찰 출신이 맡은 적은 없습니다.
대통령실 내부에선 여론이 악화되는 데 대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반응이 읽힙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JTBC에 "내부에서 최근 인사에 우려들이 있다"고 했고 또 다른 관계자도 "대통령이 비판 여론을 듣고 있고, 차츰 더 인사 균형이 맞춰질 걸로 본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윤 대통령은 오늘(8일) 공정거래위원장도 법조인이 적절하다는 소신을 밝혔습니다.
[금감원이나 공정거래위원회 같은 데는 규제, 감독기관이고 법적 기준을 가지고 예측 가능하게 일을 해야 하는 곳이기 때문에 법 집행을 다룬 사람들이 가서 역량을 발휘하기에 아주 적절한 자리라고 (저는 늘 생각해왔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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