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송해 별세에 한 목소리 애도.."영면 기원"(종합)

이지율 2022. 6. 8.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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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與 "서민과 함께 울고 웃던 국민 MC"
野 "국민 모두의 어른이자 벗"

[서울=뉴시스] 현역 최고령 MC인 송해가 8일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5세. 사진은 2002년 KBS 연예대상에서 공로상을 수상한 송해 모습. (사진=KBS 제공) 2022.06.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지율 이창환 기자 = 여야는 8일 '국민 MC' 송해(95·송복희)의 별세에 한 목소리로 애도를 표했다.

국민의힘은 "서민과 함께 울고 우셨던 국민MC 송해 선생님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통해 "송해 선생님은 굴곡진 한국사에서 항상 서민들과 함께하셨다"며 "특유의 유쾌함으로, 때로는 심금을 울리는 위로로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송해 선생님께서 진행하신 전국노래자랑에는 누구도 소외 받는 사람이 없었다"며 "‘국내외 모든 근로자, 원양 선원, 이역만리 해외에서 살고있는 해외 동포’ 모두 내일의 희망 속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대한민국 국민이었다"고 했다.

이어 "이제는 송해 선생님의 유쾌한 웃음도, 진심으로 글썽이던 눈물도 볼 수 없게 되었지만, 국민 모두를 무대 위에서 만큼은 주인공으로 만들어 주셨던 그 넓은 배려심은 영원히 기억하겠다"며 "고인의 평안과 안식을 기원한다"며 고인을 기렸다.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지난 1988년부터 34년 동안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서민들의 웃음과 눈물을 함께하셨던 송해 선생님. 전국~노래자랑! 이라는 외침이 귓가에 생생하다"며 "선생님께서 우리 사회에 주신 큰 울림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채익 의원도 "송해 선생님은 참으로 소탈하시고 망향의 아픔도 많으시고 애국심도 깊으셨던걸로 기억한다"며 "한 평생 전 국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해온 국민 MC 송해 선생님의 영원한 영면과 유가족들께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고 했다.

북한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의원은 "고인의 평생 소원이었던 고향 방문의 꿈을 결국 이루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게 해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가족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뒤로한 채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즐거움을 주기 위해 한 평생을 기여하신 송해 선생님의 명복을 진심으로 빈다"고 추도했다.

황해도 재령군 출신인 송해는 한국전쟁 때 월남했다.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고(故) 송해의 빈소에 금관문화훈장이 놓여 있다. 2022.06.08. photo@newsis.com


야권도 일제히 추모 메시지를 내고 고인을 기렸다.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일요일 낮 국민의 안방을 지켜주시던 국민MC 송해 선생님이 오늘 별세하셨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영면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송 선생님은 존경받는 희극인이자 34년간 '전국노래자랑'을 지킨 최장수 MC로 국민께 웃음과 감동을 선사해주셨다"며 "국민의 심금을 울린 국민MC로,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 지역을 알리는 홍보대사로 언제나 함께 하셨던 선생님을 떠나보내는 국민의 마음은 아쉬움으로 가득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결같이 곁에서 우리를 응원하던 국민MC 송 선생님, 늘 고맙고 감사했다"며 "이제 하늘에서 편히 영면하시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박홍근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SNS에 "30년이 넘게 전국을 누비며 휴일 안방에 즐거움을 주셨던 송 선생님의 별세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애도한다"며 "실향민으로 고향 황해도 재령에서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하고 싶다던 고인의 소원을 이루지 못한 채 떠나보내게 돼 더욱 안타깝고 가슴을 저민다"고 적었다.

아울러 "강산이 세 번 바뀌는 동안 매번 무대에서 여유와 관록을 보여주시면서도 프로그램을 위한 고민을 멈추지 않으셨던 고인의 열정, 전 국민의 마음을 어루만진 따스함은 절대 잊히지 않을 것"이라며 "'죽는 날까지 무대에 서겠다'던 진정한 희극인, 하늘에서 영원한 평안을 누리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낙연 전 대표도 "세계적 최고령 MC 송 선생님이 우리 곁을 떠나셨다. 국민에게는 아프게 또 하나의 시대가 갔다"며 "선생님은 국민의 사랑을 받으신 명실상부한 '국민MC'셨다. 그러면서도 한참 어리고 부족한 저를 마치 친구처럼 대해 주셨을 만큼, 선생님은 국민 모두의 어른이자 벗이셨다"고 기렸다.

또 "제가 출국하기 전에 선생님께 전화라도 드렸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이 한스럽다. 낙원동 '송해의 길' 사업을 앞두고 떠나신 것이 더욱 마음 아프다"며 "선생님 제 모자람을 용서해달라. 파란만장한 생애, 아픈 가족사 모두 묻고 부디 평안을 누리시라"고 언급했다.

민주당 복당을 추진 중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송 선생님은 당신이 최고의 프로페셔널이자 프로를 알아보시던 분이셨다. 저는 때때로 강연에서 송 선생님의 리더십을 예로 들었다"며 "자기를 낮추고 버리는 희생, 섬기는 서번트 리더십이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송 선생님, 용인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님, 그리고 가수 송가인 이 세 분들의 리더십, 즉 자신을 버리고 낮추는 리더십을 항상 주변에 강조했다"며 "송 선생님,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존경하고 사랑했다. 편히 영면하소서"라고 추모했다.

송해1927, 영화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jool2@newsis.com, leec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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