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한국 올해 물가 24년만에 최대폭 4.8% 상승"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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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올해 물가가 2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뛸 것으로 예상했다.
기구는 한국의 올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4.8%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오이시디는 "한국의 올해 민간 소비가 거리 두기 해제, 추가경정예산 효과 등으로 회복하겠으나 물가 상승 영향 등으로 회복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며 "기업 투자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희귀 가스 재고 소진으로 반도체 생산에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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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유가발 물가 상승 지속
올해 성장률은 2.7%로 전망치 하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올해 물가가 2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뛸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경제 성장률은 투자 둔화 등으로 3%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오이시디는 8일(현지 시각) 이 같은 내용의 경제 전망을 발표했다. 기구는 한국의 올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4.8%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내놓은 종전 전망치(2.1%)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의 봉쇄 등으로 에너지·식량 가격과 서비스 요금이 뛰며 1998년(7.5%)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물가 상승을 겪으리라는 것이다.
오이시디의 물가 전망치는 다른 기관보다 높은 수준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앞서 지난 4월 발표한 한국의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4%, 한국은행이 지난 5월 내놓은 물가 전망치는 4.5%다.
특히 오이시디는 한국의 내년 물가 상승률도 3.8%에 달할 것으로 봤다. 내년에도 국제유가 고공 행진이 이어지며 국내 물가 역시 3% 후반대 상승률을 기록할 것이란 시각이다. 이는 한국은행·한국개발연구원(KDI) 등 국내 기관이 내년 물가 상승률이 3% 밑으로 내려가며 안정세를 되찾을 거라고 보는 것과 대조적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오이시디는 다른 기관과 달리 러시아 원유 금수 조처 등으로 국제 유가가 브렌트유 기준 올해 배럴당 평균 107달러에서 내년 1분기 131달러까지 오르는 등 유가발 인플레이션(물가의 기조적 상승)이 발생할 것이라고 봤다”고 전했다.
또 오이시디는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0.3%포인트 하향 조정한 2.7%로 제시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공급망 차질 등으로 기업 투자가 둔화하고, 민간·정부 소비 성장세도 예상보다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했다. 이는 아이엠에프의 전망치(2.5%)보다 약간 높고 한국은행과 같은 수준이다.
오이시디는 “한국의 올해 민간 소비가 거리 두기 해제, 추가경정예산 효과 등으로 회복하겠으나 물가 상승 영향 등으로 회복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며 “기업 투자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희귀 가스 재고 소진으로 반도체 생산에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짚었다.
지난해 4.1% 성장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우리 경제의 성장세가 올해 2.7%, 내년엔 2.5%로 차츰 완만해질 것이라는 게 오이시디 쪽 시각이다.
기구는 한국 정부에 “재정 정책은 보편적 지원을 축소하고 취약 계층 지원에 집중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실질 구매력 약화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 지원에 재정을 투입하라는 얘기다.
아울러 오이시디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보다 1.5%포인트 내린 3%로 제시했다. 올해 오이시디 회원국의 평균 물가 상승률은 종전 전망치의 2배인 8.8%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앞서 전날 국제기구인 세계은행도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9%로 연초 예상치보다 1.2%포인트나 하향 조정했다. 이 기구는 “세계 경제가 미약한 성장과 높은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하는 시기로 접어들 수 있다”며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급등) 위험이 상당하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직접적인 상품 가격 통제, 보조금 지급, 수출 금지 등 시장을 왜곡하는 정책을 자제하고 취약 계층 지출에 우선순위를 두라는 권고를 내놓았다.
박종오 기자 pjo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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