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긴 보고 남은 골탕 먹이는 '반쪽' 스텔스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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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에는 이렇게 돼 있습니다.
하지만 뒤쪽 후미등의 경우 조명 스위치를 오토나 on으로 놓지 않으면 켜지지 않기 때문에 뒤나 옆 차에는 '스텔스 차량'이나 마찬가지 효과를 주게 됩니다.
스텔스차량이 적발되면 승용차·승합차에 2만 원, 오토바이에는 1만 원의 범칙금이 부과됩니다.
관련 앱을 내려받아 회원가입 등의 절차를 거치면 스텔스차량을 포함한 여러 법규 위반을 신고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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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은 환한데 뒤는 깜깜..'반쪽 스텔스차'
사고 우려에도 단속은 사실상 방치

■법에는 이렇게 돼 있습니다.

■'빵빵~!'... 알려줘도 화내는 불 꺼진 차들
#장면①
밤 늦은 퇴근길, 차선 변경을 시도하는 순간 경적소리가 크게 울립니다.
사이드미러와 육안으로 잘 보이지 않았지만, 옆 차선에 차량이 있었던 것입니다.
놀란 가슴을 부여잡고 확인한 순간, 그 차의 불은 모두 꺼져 있었습니다.
#장면②
비 오는 저녁, 검은색 차 한 대가 뒷조명을 모두 끈 채 달리고 있습니다.
위험하다는 생각에 상향등도 켜고, 경적을 눌러 경고 메시지를 날렸지만
해당 운전자, 위협 운전을 당했다며 오히려 화를 냅니다.
그 차의 앞 조명은 일부 들어와 있었습니다.
이른바 '스텔스차량'이 줄지 않고 있습니다. 운전하다 보면 갈수록 늘고 있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밤 시간에 차 전면부 조명은 켜져 있지만, 뒷 조명만 꺼진 차량들이 늘고 있습니다. 자기 차는 앞이 잘 보이니 상관없겠지만, 뒤나 옆에서 같은 흐름을 타고 운전하는 차들은 골탕을 먹게 됩니다. 이런 일이 잦아지는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정비 불량

'등화장치'가 고장 난 경우입니다. 미등과 브레이크등이 제대로 들어오지 않아 뒤 차량을 긴장시키고, 또 짜증 나게 만듭니다. 연식이 좀 된 차량들이 많습니다. 특히 일부 오래된 화물차의 경우 미등과 번호판등이 안 들어오는 것은 물론 시커먼 먼지까지 뒤덮혀있어 아예 차량 식별이 불가능할 정도입니다.
■'주간주행등'만 믿고....
최근 출시되는 차들에는 주간주행등이 달려 있습니다. 시동을 걸면 조명을 켜지 않아도 앞쪽이 환하게 됩니다.
문제는 밤입니다. 차 전면이 비교적 밝은 데다 계기판에까지 불이 들어와 있어 마치 모든 라이트가 켜진 것처럼 운전자가 착각하게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뒤쪽 후미등의 경우 조명 스위치를 오토나 on으로 놓지 않으면 켜지지 않기 때문에 뒤나 옆 차에는 '스텔스 차량'이나 마찬가지 효과를 주게 됩니다. 자기는 비교적 잘 보이지만 남은 못 보게 하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고의 소등

보복운전이나 얌체운전을 목적으로, 아니면 담력 운전을 과시하기 위해 일부러 불을 끄고 다니는 운전자들입니다. 특히 뒷부분이 어둡게 되면(번호판등까지 소등 또는 훼손) 블랙박스나 단속 카메라에도 잘 잡히지 않습니다. 아주 일부이기는 하겠지만 이런 행동은 단순 범칙금으로만 끝날 사항이 아닌 심각한 범죄행위로 볼 수 있습니다.
■범칙금 2만 원....단속은 되고 있나?
스텔스차량이 적발되면 승용차·승합차에 2만 원, 오토바이에는 1만 원의 범칙금이 부과됩니다. 3만 원이 부과되는 안전띠 미착용보다 처벌 수위가 낮습니다. 안전띠를 안 매도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지만, 밤에 불을 끄고 다니면 주변 차에 큰 위협이 되는 데도 말입니다. 그나마 경찰의 현장 단속은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음주단속 때도 등화장치 점검은 잘 안 합니다.) 이런 차량을 발견하면 운전자가 영상 등의 자료를 모아 직접 온라인으로 신고하라고 합니다.

관련 앱을 내려받아 회원가입 등의 절차를 거치면 스텔스차량을 포함한 여러 법규 위반을 신고할 수 있습니다. 실효성은 어떨까요.? 일단 이 앱의 평점은 2.3입니다. 최근 올라온 평가를 보면 신고할 때 오류가 나는 등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대부분입니다. 관련 영상 올리기(업로드)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불만도 적지 않습니다. 사실이라면 큰마음 먹고 신고한 민원인들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부분이겠습니다. 또 어렵게 신고가 돼도 위반 차량에 '경고 통보' 수준에 그친다면 조치된 결과를 보고 다시 신고할 마음이 들지는 않을 겁니다.
'스텔스차량'. 적극적인 단속이 안 되는 이유 중 하나는 당국이 이 문제를 그리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배경도 깔려있습니다. 하지만 불 꺼진 짙은 색 차량이 심야에 빠른 속도로 차도를 활보하는 것은 안전에 위협을 준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곧 닥쳐올 장마철. 불 꺼진 차량들이 빗속을 질주하면서 더 이상 사고의 원인이 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해결 방안을 생각해볼 때입니다. 운전자들의 정기적인 차량 정비와 제대로 된 차량 등화기기 사용은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인포그래픽: 김서린 / 대문사진:박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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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park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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