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주도권 쟁탈전 격화.. '이준석 거취' 최대 화두
김병관 2022. 6. 8.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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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대표가 우크라이나 방문으로 당을 비운 사이 국민의힘 내에서 당 주도권 쟁탈전이 고조되고 있다.
이 대표 징계건을 논의하는 당 윤리위원회가 개의를 앞둔 가운데 '친윤'(친윤석열)계의 맏형 격인 정진석 의원이 이 대표를 연달아 공개 저격하면서다.
대부분의 당 인사들은 이 대표 징계에 뚜렷한 입장을 내지 않고 신중히 지켜보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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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정미경 분당을 배치 비판
24일 당 윤리위.. 李 거취 분수령
우크라행 李, SNS서 반박 신경전
安도 "혁신 범위 넓어야" 李 견제
24일 당 윤리위.. 李 거취 분수령
우크라행 李, SNS서 반박 신경전
安도 "혁신 범위 넓어야" 李 견제
이준석 대표가 우크라이나 방문으로 당을 비운 사이 국민의힘 내에서 당 주도권 쟁탈전이 고조되고 있다. 이 대표 징계건을 논의하는 당 윤리위원회가 개의를 앞둔 가운데 ‘친윤’(친윤석열)계의 맏형 격인 정진석 의원이 이 대표를 연달아 공개 저격하면서다. 이 대표는 즉각 반격하며 당권 사수에 나서고 있지만, 이 대표의 거취 문제는 여권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이 대표의 거취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1차 변수로는 오는 24일 개최될 예정인 당 윤리위가 꼽힌다. 아직 이 대표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공개 분출하고 있진 않지만, 당 일각에서 ‘원칙론’을 앞세우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 대표가 대선과 6·1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끈 것과 별개로 성상납 의혹으로 당 명예를 실추시켰는지 여부에 따라 윤리위 결론을 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부분의 당 인사들은 이 대표 징계에 뚜렷한 입장을 내지 않고 신중히 지켜보는 분위기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한 다선 의원은 7일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잘 알지도 못하는 데 절차가 진행되기 전에 선입견을 갖고 개인적인 생각을 이야기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소속 의원들끼리 윤리위에 대한 의견을 나누진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대표적인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인 권성동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당 대표 임기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자체가 적절하지 못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당내 최다선이자 국회부의장인 정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 대표를 향해 “공천 혁신을 한다면서 측근인 정미경 최고위원을 분당을에 배치하는 것은 혁신도 정도도 아니고 공정과 상식에도 어긋난다”고 직격했다. 정 의원은 전날에도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행을 두고 “자기 정치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면 보통 문제가 아니다”라고 비난한 바 있다. 정 의원은 다만 “당의 최고참으로서 그저 필요할 때 필요한 의견을 이야기할 뿐”이라며 당권 도전과 연계하는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우크라이나를 방문 중인 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정 의원에게 즉각 반격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이 대표는 “우크라이나에 와 있는 동안, 한국에 계신 분들이 러시아 역성 드는 발언을 많이 하고 있어서 우크라이나 정치인들이 분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차기 당권 주자들이 전당대회에 대비한 몸풀기에 들어간 것도 이 대표에게 불안한 요소다. 6·1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안철수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소속 3선 중진으로 국회에 첫 출근을 했다. 안 의원은 의원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는 정당 혁신 범위가 굉장히 넓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회경제적 약자들을 대표할 수 있고 그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적 대안을 만드는 것”이라며 이 대표가 띄운 혁신위에 견제구를 날렸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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