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선 약속 없이 온 손님에게는 밥을 안준다? [FACT IN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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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친구네 갔을 때, 놀다가 저녁때가 됐는데 친구 엄마가 저녁 준비가 다 됐다고 하더라고. 친구는 내게 '기다리라'는 말과 함께 식사하러 갔고 나는 방에 남겨졌어."
그는 "이전 세대의 경우 아이들과 어른은 서로 다른 세계에 산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저녁 식사 자리에서 아이들도 어른들의 대화에 잘 참여하고, 스웨덴 부모들도 미국 부모들처럼 자녀 친구들에게 카풀을 하는 등 학부모 간 교류가 활성화돼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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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달군 '스웨덴 게이트' 진실은
"친구집 갔는데 나만 빼고 식사" 글 발단
누리꾼들 "나도 경험" 밝히며 공방 확산
70∼80년대 '식사는 가족끼리' 통념 작용
최근엔 교류 활성화돼 찾아보기 힘들어

최근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올라온 글 하나가 인터넷상에서 뜨거운 논쟁거리로 부상했다. ‘스웨덴인 집에 놀러 갔는데 나는 빼놓고 스웨덴 가족들이 식사할 동안 기다려야 했다’는 것이 요지다. 스웨덴인을 포함해 전 세계 누리꾼들이 ‘나도 경험이 있다’고 밝히면서 스웨덴의 접객 문화에 대한 공방이 확산했다. 이 문제를 중대한 비리에 빗대 스캔들을 의미하는 ‘스웨덴 게이트(Sweden Gate)’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스웨덴 가수 사라 라르손도 지난달 29일 이 논란을 트위터에서 언급하며 ‘스웨덴 고유의 문화’라고 증언했다. 반면 주한 스웨덴 대사관은 지난 1일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이건(스웨덴 게이트) 스웨덴 사람들과의 피카(동료, 가족, 지인들과 시간을 내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는 문화) 경험이 없어 나온 말”이라며 스웨덴 게이트를 간접적으로 부인했다.

7년째 스웨덴 남편과 스웨덴에서 거주 중인 김수현씨도 남편의 입을 빌려 “없진 않다”며 “남편이 수백 번 친구들 집에 놀러 갔는데 딱 한 번 겪은 일”이라고 했다. 다만 “시어머니는 이 논란에 대해 ‘너무 억울하다’는 입장”이라며 “주변 스웨덴 지인 중 ‘경험하지 않았다’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현지 매체를 포함한 외신은 스웨덴에서 계획되지 않은 불청객식 방문이 없다는 점, 저녁 식사는 가족끼리 하는 것이 통념이라는 점 등 문화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한다. 또 잘 모르는 자녀 친구의 경우 알레르기 질환 같은 건강 정보를 제대로 알기 어렵다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
김도희씨도 “손님을 초대할 때 유당불내증(젖당을 소화하지 못하는 증상) 여부, 종교 등 정보를 미리 파악한 뒤 식사 준비를 하기 때문에 자녀 친구가 약속 없이 놀러 온 경우 무턱대고 음식을 내주는 상황을 더 예외적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샤드 텔스트룀 스웨덴농업과학대 식품역사학 교수는 워싱턴포스트에 “‘저녁은 가족과 함께해야 한다’는 전통에서 비롯한 것으로 1990년대까지는 드문 일이 아니었을 것”이라며 “친절도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일”이라고 했다. 그에 따르면 스웨덴인은 1700년대 후반 도시화가 시작된 뒤 친족과 멀리 떨어지게 돼 이탈리아 등 남유럽처럼 친척 등 대가족이 함께 식사하는 일이 많지 않다. 직계 가족 외 구성원과 식사는 특별히 약속된 것이 아니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미국 주재 스웨덴 대사관 직원인 라르스에릭 틴드레는 “1970∼1980년대에는 그랬을지 몰라도 이제는 사라진 전통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그는 “이전 세대의 경우 아이들과 어른은 서로 다른 세계에 산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저녁 식사 자리에서 아이들도 어른들의 대화에 잘 참여하고, 스웨덴 부모들도 미국 부모들처럼 자녀 친구들에게 카풀을 하는 등 학부모 간 교류가 활성화돼 있다”고 했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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