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엠텍, KT&G와 전자담배 '릴' 특허 소송 발발..주가 17%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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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기기 개발·제조업체인 이엠텍(091120) 주가가 7일 17% 넘게 하락했다.
2017년부터 국내 담배 시장 1위 KT&G(033780)와 손잡고 전자담배 기기 '릴'을 개발·제조해왔지만, 제품 특허를 놓고 소송전이 일면서다.
2017년부터 전자담배 기기 릴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 특허를 KT&G에 이전토록 계약했지만, 이엠텍이 이를 무단 등록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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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기기 개발·제조업체인 이엠텍(091120) 주가가 7일 17% 넘게 하락했다. 2017년부터 국내 담배 시장 1위 KT&G(033780)와 손잡고 전자담배 기기 ‘릴’을 개발·제조해왔지만, 제품 특허를 놓고 소송전이 일면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이엠텍 주가는 전일 대비 17.65% 하락한 3만800원에 마감했다. 최근 담배 시장의 패러다임이 전자담배 중심으로 바뀌면서 이엠텍이 주가가 성장세를 이어온 것과 대조된다.
실제 2020년 말 1만1600원 수준이었던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 3만740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이 4억4000만갑으로 전년 대비 17.1% 늘어난 가운데 KT&G가 시장 1위로 올라서면서다.
이엠텍은 KT&G가 필립모리스의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에 대응해 릴을 출시할 때부터 개발·생산을 함께했다. KT&G의 전자담배 기기인 ‘릴 하이브리드’와 ‘릴 솔리드 1.0′을 생산하고 있다.
KT&G의 이엠텍 상대 소 제기가 이엠텍의 주가 급락으로 이어졌다. KT&G는 지난 3월 말 서울중앙지방법원 지적재산권 전담부에 이엠텍을 상대로 ‘특허권 이전 등록 이행 청구의 소’를 제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KT&G에 따르면 이엠텍은 KT&G의 릴 특허를 무단 등록한 혐의를 받는다. 2017년부터 전자담배 기기 릴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 특허를 KT&G에 이전토록 계약했지만, 이엠텍이 이를 무단 등록했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이엠텍의 릴 생산이 중단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KT&G가 이엠텍의 무단 특허 등록을 2020년 2월에 인지하고 2년 넘게 협상을 지속해왔지만, 결국 소송에까지 이르게 됐기 때문이다.
주가 전망도 어두워지고 있다. 그간 이엠텍은 KT&G의 전자담배 해외 수출 확대에 힘입어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엠텍 매출은 4002억원으로 전년 2829억원 대비 41% 증가하기도 했다.
담배업계 한 관계자는 “이엠텍으로 KT&G의 릴 물량이 배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올해 이엠텍은 이미 KT&G의 신제품 모델 생산 물량을 받지 못하는 등 협력업체에서 배제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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