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향후 10년도 좋은 친구로"..홍석조회장 10돌 기념서 밝혀

강민호 2022. 6. 7. 17:5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점포 10년만에 2배 이상 늘어
홍석조 BGF그룹 회장(가운데)과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맨 오른쪽), 홍정국 BGF 대표(맨 왼쪽)등 임직원이 BGF·CU 10주년 기념식에서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사진 제공 = BGF]
CU 브랜드 10주년을 맞이한 BGF가 새로운 비전을 발표했다.

BGF는 지난 3일 사명 변경 및 CU 브랜드 10주년 기념식과 함께 고객 중심 ESG 경영(환경·책임·투명경영)을 위한 대고객 약속문 선포식을 열었다고 7일 밝혔다.

10주년 기념식에는 홍석조 BGF그룹 회장이 참석해 임직원과 CU 브랜드 독립 과정 및 그간의 성과를 담은 다큐멘터리를 시청하면서 2007년 회장 취임 후 네팔 여행에서 처음 브랜드 독립의 의지를 다졌던 소회 등을 나눴다. 당시 그는 영국군의 용병인 네팔 구르카 병사들이 아무리 목숨을 걸고 열심히 싸워도 결국 승리의 영광은 그들의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접하며 우리의 노력으로 외국 브랜드를 걸고 사업하는 것 역시 이와 같은 설움과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회장은 독자 브랜드의 필요성을 사업 초기부터 꾸준히 고민해왔다. 1990년 훼미리마트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시작해 매년 일본에 로열티를 지급하고, 한일 관계에 따라 부정적인 영향을 받아야만 했다. 또 해외 진출이 사실상 불가능했으며 통일 후에도 북한 지역으로 진출하는 것을 보장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BGF는 2010년부터 약 2년5개월간 치열한 줄다리기 협상을 거쳐 20여 년 동안 이어온 일본 훼미리마트와의 라이선스 계약을 종료하고 2012년 6월 독자 브랜드 CU로 독립했다. 이후 점포 수는 10년 전 7200여 개에서 올해 1만6000여 개로 2배 이상 증가했으며, 매출액 역시 2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기준 6조7812억원으로 늘었다.

BGF리테일은 2014년 코스피에 상장했으며 올해 5월 말 기준 시가총액 3조1716억원을 기록했다. 몽골에서는 210여 개 점포를 운영하며 약 70% 점유율로 업계 1위 자리에 올라 있으며, 말레이시아에서는 진출 1년여 만에 약 90개 점포를 개점했다.

홍 회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해외로 뻗어 나가는 글로벌 CU의 위상을 다지는 한편, 'Be Good Friends'라는 기업 아이덴티티(정체성)에 맞게 고객과 가맹점주, 협력사, 지역사회 등에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도록 임직원에게 새로운 혁신을 주문했다. 이후 진행된 CU 대고객 약속문 선포식에서는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와 임직원 등이 모여 CU 탄생 10주년을 축하하고 서비스 향상을 위한 비전을 공유했다.

앞으로 BGF 임직원 및 가맹점주 사내 정규 교육에 활용되는 것은 물론, 전국 1만6000여 개 점포에서 홍보물과 POS, 디지털 사이니지 등 다양한 접점을 통해 고객들에게 선보여 차별화된 브랜딩을 시도할 예정이다.

홍 회장은 "불변 응 만변(不變 應 萬變)이란 말처럼 급변하는 시대에 변하지 않는 가치로 앞으로의 10년도 좋은 친구 같은 기업으로 꾸준히 정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민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