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실험 "임박했다" vs "아니다"..전문가도 의견 분분

박대로 입력 2022. 6. 7. 12:04 수정 2022. 6. 7.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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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7차 핵 실험이 임박했다는 의견이 제시되는 가운데 실제 실험 시점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핵 기술 전문가인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은 그로시 사무총장 발표에 대해 "풍계리 상황은 (핵 실험) 임박이라기보다는 지금까지 나온 것과 유사하다"며 "(그로시 사무총장 발표는) 새로운 사실이라기보다는 넓은 범위의 핵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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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IAEA 사무총장, 풍계리 갱도 개방 공개
軍, 임박 징후 아직 없다는 판단인 듯

[빈(오스트리아)= 신화/뉴시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4월1일 빈에서 열린 세계원자력기구 총회에서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원전 관리 지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북한 7차 핵 실험이 임박했다는 의견이 제시되는 가운데 실제 실험 시점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수일 안에 실험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반면 일각에서는 아직 절차가 남아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6일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핵 실험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이는 징후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AEA 이사회 연설에서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 중 하나가 다시 개방된 징후를 관찰했다"며 "이는 핵 실험을 위한 준비일 수 있다"고 밝혔다.

국내 전문가들 중에서도 핵 실험 임박 신호라는 해석이 나온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그로시 사무총장 연설에 대해 "아마 갱도 근처가 치워졌을 것이다. 실험이 가능하다고 봐야 한다"며 "시험장 주변이 정리되는 것은 이미 계측 장비가 설치된 이후"라고 분석했다.

[체르노빌=AP/뉴시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체르노빌의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에 도착해 기자들과 얘기하고 있다. 그로시 총장은 체르노빌 원전 폭발 사고 36주년을 맞아 현장을 찾아 "러시아의 체르노빌 점령은 매우 위험했다"라고 밝혔다. 2022.04.27.

다만 수일 안에 핵 실험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군은 풍계리에서 핵 실험이 임박한 것으로 볼 증거가 포착되지는 않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미 정보 당국은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시설과 활동에 대해서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고 우리 군은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까지는 추가로 설명드릴 만한 사안은 없다"고 밝혔다.

핵 기술 전문가인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은 그로시 사무총장 발표에 대해 "풍계리 상황은 (핵 실험) 임박이라기보다는 지금까지 나온 것과 유사하다"며 "(그로시 사무총장 발표는) 새로운 사실이라기보다는 넓은 범위의 핵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핵 실험 등에 활용할 핵연료를 생산하고 있는 것은 사실로 보인다.

[서울=뉴시스]북한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공사가 진행중인 3번 터널 주변 현장.(출처= 비욘드 패럴렐 누리집) 2022.5.18. *재판매 및 DB 금지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영변 핵 시설 내 5메가와트(㎿) 원자로 가동 징후와 방사선화학연구실 활동 징후 등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그는 강선 핵 단지와 평산 광산에서의 활동 징후 역시 포착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핵연료 생산 징후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춘근 위원은 "5㎿ 원자로 가동은 플루토늄 생산을 위한 것이고 방사화학실험실 가동은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를 통한 플루토늄 추출을 뜻한다"며 "평산 광산 활동은 우라늄광 채굴이니 농축을 위한 핵연료를 지속 생산한다는 의미고 강선 핵 단지 활동은 영변 농축 공장과 함께 고농축 우라늄 생산을 지속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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