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겐마' 감독 "이준기=천군만마, 작품 내내 믿고 의지" [일문일답]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어겐마' 한철수 감독이 이준기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한철수 감독은 최근 티브이데일리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SBS 금토드라마 '어게인 마이 라이프'(극본 제이·연출 한철수, 이하 '어겐마') 종영 소회를 밝혔다.
'어겐마'는 인생 2회차, 뛰어난 능력치의 열혈 검사의 절대 악 응징기를 그린 작품이다. 권력의 비리를 파헤치다 죽임을 당한 검사가 20대로 회귀해 미리 알고 있는 정보들을 바탕으로 철저하게 계획 준비한 뒤 이를 토대로 하나씩 무너뜨리며 이전 삶에서 못다 이룬 복수를 완성하는 과정을 그린다.
특히 '어겐마'는 연기파 배우들이 뭉친 탄탄한 라인업, 군더더기 없는 빠른 전개, 악의 이너서클에 대항하기 위해 뭉친 정의파 크루의 활약이 몰입도를 더하는 등 방송 내내 10%대 안팎의 고른 시청률을 유지하며 2022년 상반기 화제작으로 손꼽혔다.
이하 한철수 감독과의 일문일답
Q. '어겐마' 종영 소감은?
A. 제작에 참여해 준 모든 분들의 노력과 열정이 가져온 결과였기에 감사의 마음뿐입니다. 첫 촬영부터 마지막 촬영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열연을 펼쳐준 이준기 배우와 이경영 선배의 작품에 대한 신뢰와 열정 그리고 이순재, 유동근 대배우의 묵직한 뒷받침 여기에 모든 배우들의 작은 몸짓과 호흡도 놓치려 하지 않았던 스태프의 노력이 하나된 힘으로 어우러졌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런 200여 일의 시간이 지나고 이제 '어겐마'를 놓아줘야 할 시간입니다. '어겐마'를 떠나 보내는 지금의 아쉬움은 머지않아 그리움으로 변하겠죠. 모든 순간을 기억하지 못해도 잊지 못할 듯 싶습니다. 제이, 김율, 이해날 작가님과 우리 식구들 그리고 그동안 저희 드라마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 너무 감사합니다.
Q. 이준기 등 배우들에게 고마운 점이 있다면?
A. 이준기는 멋진 배우이자 작품 내내 믿고 의지할 수 있었던 든든한 동료였습니다.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현장을 늘 유쾌하고 즐거운 놀이터로 만들어줬고 정확한 연출 의도를 파악하고 자신의 연기 검증을 위해 끊임없이 소통의 노력을 했던 천군만마 같았던 존재였습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A. 1부 조사실에서 조태섭과 김희우의 대화 장면과 15부 한정식집에서 인생 2회차 희우가 조태섭을 찾아가 대치하던 장면입니다. 잡으려는 자와 빠져나가려는 자의 심리 묘사가 이준기, 이경영 두 연기자의 숨막히는 연기 대결로 응축되어 표현됐기 때문이라는 생각입니다. 7부 김산항에서 마약 밀매 수사 과정에서 조폭 10여명을 상대로 한 컷으로 촬영한 결투씬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이 장면은 이준기 배우가 대역없이 한 컷으로 촬영했으나 시간 관계상 편집 과정에서 컷이 나눠졌습니다. 특히 16부 엔딩컷도 기억에 남는데 비주얼만 놓고 봐서는 가장 멋진 희우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Q.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웹소설과 웹툰을 드라마화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A. 이전 삶에서 이루지 못한 목표를 향한 2번째 도전이었기에 희우에게는 한눈 팔 시간과 여유는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칫 로맨스로 흘러가면 이 작품이 의도하고자 했던 목표를 향한 주인공의 의지는 물론 그 과정에서 보여지는 인간 구원 나아가 희우의 성장 의미도 퇴색된다고 생각했기에 이점을 배우들과 공유하려 노력했습니다. 특히 원작자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작품을 진행했기 때문에 부담보다는 든든함으로 작품에 임했습니다. 원작의 큰 줄기는 따라가면서 중간 중간 원작자도 아쉬워했던 부분을 수정 보완하는 작업은 쉽지는 않았지만 즐거웠습니다.
Q. 판타지 부분의 연출 및 CG가 다소 아쉽다는 평이 있었다. 이에 대한 생각은?
A. 개인적으로 CG 퀄리티에 대한 아쉬움은 없습니다. 다만 연출 방식이 새롭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입니다. 고민이 부족했고 스태프들과의 소통을 위한 노력도 부족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연출자인 제가 안아야 할 문제이고 계속해서 풀어야 할 숙제라는 생각입니다.

Q. '어겐마'가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었던 비결이 있다면?
A. 쉽고 속 시원한 전개에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김희우와 조태섭의 만남이 이뤄진 후반부는 두 인물 중 누구도 쉽게 허물어져서는 안되게 밸런스를 조절해야 했기에 다소 흐름이 정체된 느낌이 있지만 희우와 조태섭이 펼치는 두뇌 싸움에 시청자분들께서 관심을 가져주신 게 끝까지 사랑 받을 수 있었던 이유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Q. 현장에서 배우 및 스태프들을 이끌기 위해 어떤 노력을 많이 기울였는지?
A. 배우들이 가장 편하고 즐겁게 그들의 끼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는게 연출의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배우 및 스태프들과의 소통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매 씬마다 많은 대화를 통해 배우와 스태프들의 생각을 이해하고 연출 의도를 명확히 전달하려 노력했습니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SBS]
어겐마 | 이준기 | 한철수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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