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유증상 감염환자와 접촉으로 발열 등 나타나

김향미 기자 2022. 6. 6.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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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두 백신 예방 효과 85%
전파력 낮아 국민 접종 고려 안 해

원숭이두창이 비풍토병 지역인 유럽에서 확인된 지 한 달 만에 세계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기준 27개국에서 780건의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국내 유입은 확인되지 않았다. 원숭이두창 정보 및 향후 대응 계획을 문답식으로 정리했다.

- 확산 양상에 위험 요인은.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일부 국가 풍토병인 원숭이두창이 지난달부터 비풍토병 지역에서 이례적인 확산을 보인다. 원숭이두창은 감염 후 잠복기가 평균 6~13일, 최장 21일이다. 이로 인해 국가 간 전파 속도가 높을 수 있다. 1980년 WHO가 두창(천연두) 종식을 선언한 후 각국에서 예방접종이 이뤄지지 않아 현재 젊은층의 면역이 약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 감염경로는.

“인수공통 감염병으로 동물→사람, 사람→사람, 감염된 환경→사람 등의 경로로 감염될 수 있다. 주로 유증상 감염환자와 밀접접촉을 통해 감염되고 호흡기 전파도 가능하지만 공기 전파는 흔하지 않기 때문에 코로나19처럼 전파력이 높은 질환은 아니다.”

- 증상과 검사법은.

“발열, 발진, 두통, 근육통, 허리통증, 무기력감, 림프절 부종 등이 있다. 발진은 일반적으로 발열 후 1~3일 이내 시작하며 얼굴, 손바닥, 발바닥에 집중해 나타나는 경향이 있고 간혹 입, 생식기 또는 안구에도 나타날 수 있다. 발진 등 임상증상은 약 2~4주 지속될 수 있다. 표준검사법은 유전자증폭(PCR) 검사법이다. 아직 신속항원검사는 전 세계적으로 없는 편이다.”

- 위험도와 치명률은.

“WHO는 현재 전반적인 공공보건에 관한 위험은 낮다고 본다. 치명률이 3~6%로 보고되고 있지만, 의료체계가 잘 정비된 지역에서 일반적으로 치명률이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백신과 치료제는.

“두창 백신은 원숭이두창 예방 효과가 85%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러스 노출 이후 4일 이내에 접종하면 예방 효과가 있고, 14일까지는 중증화를 예방할 수 있다. 질병청은 생물 테러 등 공중보건 위기 대응 목적으로 두창 백신 3500만명분 정도를 비축하고 있다. 두창 치료 목적으로 개발된 항바이러스제가 원숭이두창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두창 백신을 접종하게 되나.

“질병청은 원숭이두창의 국내 유입 사례가 없고, 전파력이 높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현재까지는 일반 국민에 대한 접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다만 고위험군 등 제한적인 대상에 대한 예방접종 시행과 관련해 국외 동향,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 국내 유입 관리 방안은.

“현재 입국 시 모든 여행객의 발열 상태를 체크하고 건강상태질문서를 받고 있다. 입국·귀국 후 3주 이내 의심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질병청 콜센터(1339)로 연락해야 한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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