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주름으로 반려견 등록..세계표준 만든다
'비문등록' 시범버전 내놓아
반려견 삽입 RFID 방식 대비
비용·안전성에서 모두 뛰어나
사람 지문 같은 반려견 비문
성장 과정서 달라지지 않아
국내규제 넘고 세계로 진출

동물보호법에 따라 사랑하는 반려견을 의무등록하는 방식에 획기적인 변화가 기대된다.
현행법상 반려견 정보를 담은 마이크로칩(RFID·무선전자개체식별장치)을 삽입하거나 외장형으로 착용하는 방식 외에 스마트폰으로 코를 찍는 간편한 방식이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것.
반려견주들이 고대하고 있는 이 방식을 구현하는 곳이 바로 인공지능(AI) 전문기업인 아이싸이랩이다. 이 업체는 세계 최초로 비문 기반 동물 등록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으로, 최근 서울대입구역 인근 사무실에서 만난 최형인 아이싸이랩 대표는 "오는 10일 대구 엑스포에서 열리는 대구 펫쇼(pet show)에서 반려견 무료 비문등록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이싸이랩은 서울대 수학과 교수인 최 대표가 2005년 설립한 곳으로 한국 본사와 베트남 법인에 약 40명의 구성원이 있다.
아이싸이랩의 비문등록 방식이 시장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동물보호법상 2014년부터 반려견 등록이 의무화됐지만 아직까지 이를 인지하지 못한 반려견주가 상당할 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칩 구매 등 비용 문제도 있어서 등록률이 현저히 개선되지 않는 탓이다. 마이크로칩 구매에는 5만~10만원의 비용 부담이 발생한다.
아직 시범 단계(베타 서비스)이긴 하지만 '애니퍼피(anipuppy)'로 명명된 아이싸이랩의 비문등록 서비스는 향후 유료화할 경우 마이크로칩 대비 저렴한 수준으로 등록할 수 있다. 또한 반려견에게 물리적 고통이나 불편함이 수반되지 않는다. 최 대표는 "스마트폰에서 애니퍼피 앱을 깔고 반려견 코주름을 촬영하면 몇 초 만에 바로 등록이 가능하다"며 "향후 비문등록이 동물 등록의 세계적 표준이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세계 최초로 비문을 통한 반려견 등록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아이싸이랩의 도전에 정부도 힘을 보탰다. 지난 3년간 정부 지원금 11억원이 투입돼 '바이오 인식 기반 반려동물 개체식별기술 고도화' 사업이 진행됐고, 그 결과 아이싸이랩은 여러 특허를 등록하고 SCI급 논문 2건을 작성했다.
그러나 아직 넘어야 할 산이 있다. 동물보호법상 현재 RFID 기반의 등록만 가능해 추가 법 개정이 필요하다.
1차 기술력은 입증됐지만 실제 안정성까진 입증이 되지 않았기에 추가적인 '실증사업'도 요구된다. 2년간 법 테두리를 벗어나 일정 조건에서 실증사업이 가능하도록 한 '규제 샌드박스'를 지난 5월 아이싸이랩이 신청한 이유다. 상용화를 위한 모든 요건이 갖춰지면 보유한 특허를 기반으로 미국 등 해외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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