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계부채, GDP 대비 104%..여전히 세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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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가계 부채가 국가 경제규모를 고려할 때 세계 36개 주요국(유로지역은 단일 통계) 중에 여전히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1분기 기준 일본과 미국 등 주요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코로나19 위기에 소비가 줄면서 1년 전보다 4%포인트 이상 떨어진 것과 비교해 우리나라 하락률은 0.7%포인트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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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속도는 기업부채 2위, 정부부채비율 15위
우리나라 가계 부채가 국가 경제규모를 고려할 때 세계 36개 주요국(유로지역은 단일 통계) 중에 여전히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1분기 기준 일본과 미국 등 주요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코로나19 위기에 소비가 줄면서 1년 전보다 4%포인트 이상 떨어진 것과 비교해 우리나라 하락률은 0.7%포인트에 그쳤다. 기업 부채는 우리나라 증가 속도가 세계 두번째로 높았다.
6일 국제금융협회(IIF)가 지난 5월에 발표한 ‘글로벌 부채 모니터링’ 보고서를 보면, 올해 1분기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은 104.3%로, 세계 36개국 중에 가장 높았다. ‘가계 빚 세계 1위’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어 홍콩(95.3%), 타이(89.7%), 영국(83.9%), 미국(76.1%), 중국(62.1%), 일본(59.7%), 유로존(59.6%)이 10위 안에 들었다. 조사 대상 국가 중 가계 부채가 국내총생산을 넘어선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한국의 국내총생산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은 105.0%에서 104.3%로 0.7%포인트 낮아졌다. 하지만 같은 기간 축소폭은 영국(7.2%포인트), 미국(4.7%포인트), 일본(4.6%포인트), 유로지역(2.9%포인트)에 비해 뚜렷하게 작았다.
기업의 경제규모 대비 부채 증가 속도도 한국이 최상위권이다. 한국의 국내총생산 대비 비금융기업의 부채 비율은 지난 1분기 현재 116.8%로, 홍콩(281.6%)·싱가포르(163.7%)·중국(156.6%)·베트남(140.2%)·일본(118.7%) 등에 이어 일곱 번째로 높았다. 우리나라 기업의 부채 비율은 작년 1분기(111.3%)에 견줘 5.5%포인트나 뛰었다. 이런 상승 폭은 베트남(+10.9%포인트)에 이어 36개국 가운데 두 번째로 컸다.
반면 정부 부문 부채의 국내총생산 대비 비율(44.6%)은 25위다. 지난 1년간 정부 부채 비율 증가 속도(-1.2%포인트)는 15위로 중위권이었다. 경제 규모와 비교해 정부 부채가 가장 많은 나라는 일본(248.7%)이다.
국제금융협회 보고서는 “국내총생산 대비 세계 부채(가계+기업+정부+금융부문) 비율은 약 348%로, 2021년 1분기 정점보다 15%포인트 정도 낮아졌다. 하지만 한국·베트남·타이 등은 (자국 기준으로) 최대 증가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지난 1분기말 글로벌 부채는 305조달러(약 38경1860조원)로, 작년말에 비해 3조3천억달러 늘었다.
국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금리 상승과 부동산 거래 부진 등의 영향으로 작년 12월(-2천억원)과 올해 1월(-5천억원), 2월(-2천억원), 3월(-1조원)까지 4개월 연속 감소했다. 하지만 4월에는 1조2천억원 불어나면서 5개월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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