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무실점' 폰트, SSG 3연패 끊었다

노도현 기자 2022. 6. 5.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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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 주말 최종전 이겨 시즌 7승
키움 안우진과 다승 공동선두로
SSG 윌머 폰트가 5일 잠실 LG전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로 다승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사진은 지난달 19일 두산전에서 역투하고 있는 폰트. 연합뉴스

이보다 더 든든할 수 없다. 프로야구 SSG 외인 에이스 윌머 폰트(32)가 6경기 연속 7이닝 호투로 팀을 3연패 수렁에서 건져냈다.

폰트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LG와의 주말시리즈 최종전에서 7이닝 3안타 4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리그 선두 SSG는 지난 2일 KT전에 이어 LG와의 1·2차전에서 내리 패했지만 폰트를 앞세워 값진 1승을 챙겼다.

폰트는 개막전부터 9이닝 퍼펙트 투구를 선보이더니 시즌이 무르익어가는 중에도 흔들림 없이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특히 지난달 7일 키움전부터 이날까지 6경기 연속 7이닝 투구를 펼치며 ‘이닝이터’로 활약 중이다. 지난달 13일 NC전과 31일 KT전에선 2점을 내주고 패전을 떠안았지만 나머지 4경기에선 승리를 챙겼다. 시즌 7승(4패)을 수확하며 키움 안우진과 함께 다승 공동선두로 올라선 폰트의 평균자책은 2.22에서 2.03으로 떨어졌다.

폰트는 3회까지 3이닝 연속 LG 타선을 삼자범퇴로 틀어막았다. 4회말 1사에서 박해민에게 첫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를 모두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6회 이후 한계투구수에 다다른 폰트는 연패 중인 팀을 생각해 7이닝을 던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한다. 7회말 100구를 넘긴 상태에서도 시속 152㎞ 직구를 뿌렸다. 2사에서 문보경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재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투구수는 112개로 이 중 75.9%(85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직구에 슬라이더와 커브, 투심을 곁들여 LG 타선을 요리했다.

SSG 타선도 폰트의 호투에 응답했다. 0-0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5회초 최주환이 LG 선발 임준형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하고, 최경모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1사 2·3루 기회를 만들었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가 중전 안타를 날리면서 주자 2명을 한꺼번에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후 폰트에게 마운드를 넘겨받은 불펜 고효준과 서진용이 실점 없이 한 이닝씩 막아 승리를 지켰다. LG 선발 임준형은 6이닝 2실점으로 역투하고도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의 쓴맛을 봤다. LG는 3연승을 마감했다.

수원에서는 KIA 에이스 양현종과 KT 에이스 고영표가 선발 맞대결을 벌인 가운데 두 팀은 연장 12회 승부를 벌이고도 2-2로 비겼다. 양현종은 5이닝 5안타 1실점, 고영표는 7이닝 6안타 2실점으로 역투하며 이틀 연속 만원 관중(2만석)으로 수원구장을 축제 분위기로 물들인 팬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했다. KIA 마무리 정해영과 KT 마무리 김재윤도 2이닝씩을 던지며 무실점 피칭을 했다.

대구 두산-삼성전, 대전 키움-한화전, 창원 롯데-NC전은 비 때문에 취소됐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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