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는 디올(Dior)을 입는다"..퍼스트 레이디의 '품격'
크리스챤 디올(Christian Dior)은 세계 명품 1위 루이비통그룹(LVMH)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가장 아끼는 브랜드다. 영국의 왕세자비 다이애나비가 사랑한 브랜드이자 우아한 귀부인을 지향하는 모든 여성의 꿈을 녹여낸 '레이디 디올(Lady Dior)' 백을 판매한다.
그런데 3만원짜리 슬리퍼, 5만원짜리 스커트, 10만원 안경...'서민 패션'으로 검소함을 강조했던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갑자기 명품 브랜드 디올을 줄줄이 착용하고 등장했다.
김건희 여사는 지난달 5월27일 6.1 지방선거 사전투표에서 꿀벌 자수가 새겨진 흰색 반소매 블라우스를 착용했다. 이 제품은 175만원에 판매되는 디올 블라우스다.
또 지난달 28일 김 여사는 반려견 '나래', '써니' 등과 함께 용산 청사를 방문했는데 당시 착용한 운동화가 143만원대 디올의 '워크 앤 디올(WALK'N'DIOR) 스니커즈' 제품으로 알려졌다.
앞서 22일 윤 대통령과 KBS1 열린음악회에 참석했을 때 입은 재킷 또한 디올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 여사의 잦은 디올 착용에 '디올 협찬설'까지 불거졌다. 이 재킷은 디올의 신상품으로 추정된다. 디올 공식몰에서 판매 중인 유사한 패턴 재킷 가격이 57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최소 500만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송은희 IAC(이탈리아 아시아 커뮤니티) 대표는 "김건희 여사는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이고 당연히 이전에도 하이패션(명품) 브랜드를 즐겨 착용했을 것"이라며 "다소 좁은 어깨에 마른 상체, 살집이 있는 동그란 얼굴을 가진 김 여사에게는 크리스챤 디올 디자인이 잘 어울리며, 김 여사는 자기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브랜드를 선택했다"고 분석했다.
송 대표는 "김 여사가 초고가 명품인 에르메스를 입었다고 하면 사회적 논란이 되었을 것"이라며 "자신에게 잘 어울리고 대통령 배우자에 적합한 럭셔리 브랜드를 똑똑하게 선택한 것 같다"고 평했다.
이어 "서민패션에서 명품 패션으로 건너뛴 것은 아니고, 상황에 맞게 옷을 달리 입고 있는 것"이라며 "로고가 크게 박힌 명품보다는 의류, 잡화 중심으로 명품을 걸치는 점이 센스있다"고 했다.
아울러 "김 여사의 패션 감각으로 윤 대통령의 의상도 바꿔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윤 대통령은 현재 바지춤이 너무 큰 하의를 입고 있어 힙합 패션을 연상시키는데 디올을 선택할 정도의 감각을 지닌 배우자라면 대통령의 옷도 신경써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디올은 2차대전 이후 군복 느낌의 절제된 여성 패션에 대한 반발로 등장했다. 여성스러운 실루엣과 잘록한 허리를 부각하는 길고 풍성한 드레스를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개미허리에 잘록한 모래시계 몸매를 구현한 디올 드레스가 바로 크리스챤 디올의 그 유명한 '뉴룩(New Look)'이다.
디올은 '여성스럽고, 우아한 귀부인 룩'을 지향한다. 최근 몇 년간 패션업계에 거센 젠더리스(성별 구분이 없는) 바람이 부는 상황에서도 디올은 '영원한 여성성의 클래식' 이미지를 간직하고 있다.
여성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의 전두지휘 하에 많은 변화를 꾀하고 있지만 '디올=왕세자비의 브랜드'라는 정체성만은 놓지 않고 있다.
명품 소비가 폭발한 2019년 이후 디올은 한국시장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인 명품 브랜드다. 루이비통, 샤넬이 각각 1조원대 매출로 위엄을 떨치고 있지만 매출·영업이익 증가 속도에서 디올을 따라잡을 브랜드는 거의 없다.
디올의 한국 법인 크리스찬디올꾸뛰르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6139억원으로 전년(3285억원) 대비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2115억원으로 102% 늘었다. 고 다이애나비가 사랑했던 가방, 레이디 디올(Lady Dior)이 불티나게 팔리며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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