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목포대첩' 일등공신..무소속 박홍률 시장 당선 견인

박진규 기자 2022. 6. 5.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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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에서 전남지역 최대 관심사는 목포시장 선거였다.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정치적 고향'으로 전남 정치 1번지로 불리는 목포는 김종식 현 시장(71)과 박홍률 전 시장(68)간 대결이 박빙으로 진행되며 양 진영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결과는 박 전 시장이 57.38%를 얻어, 37.67%에 그친 김 시장을 누르고 4년만에 목포시장에 복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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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6개월전 목포로 이사..캠프 선대위 총괄위원장 맡아
유세 연설, SNS 활동, 선거전략 짜며 선거운동 주도
박홍률 무소속 전남 목포시장 후보 내외가 2일 오전 목포시 상동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유력시되자 손혜원 전 의원(왼쪽)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박홍률 후보 캠프 제공)2022.6.2/뉴스1

(목포=뉴스1) 박진규 기자 = 6·1 지방선거에서 전남지역 최대 관심사는 목포시장 선거였다.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정치적 고향'으로 전남 정치 1번지로 불리는 목포는 김종식 현 시장(71)과 박홍률 전 시장(68)간 대결이 박빙으로 진행되며 양 진영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4년전 선거에서 292표차로 재선에 실패한 박 전 시장은 무소속으로 사활을 걸고 총력전을 펼쳤고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은 김 시장은 수성에 나서며 불꽃튀는 싸움이 전개됐다.

선거기간 두 후보간 성추행 의혹에 대한 공작설을 놓고 고소고발이 난무했고, 후보의 불륜과 관련한 일명 '삐라'라 불리는 불온 전단이 무차별 살포되는 등 21세기가 맞나 싶을 정도로 혼탁선거가 펼쳐졌다.

결과는 박 전 시장이 57.38%를 얻어, 37.67%에 그친 김 시장을 누르고 4년만에 목포시장에 복귀하게 됐다.

당초 예상과 달리 두 후보간 표차는 1만8607표에 이를 정도로 격차가 컸다.

박 전 시장 압승의 '일등공신'으로 손혜원 전 의원을 빼놓을 수 없다.

손 전 의원은 지난 4월30일 열린 박 전 시장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위원장을 맡으며 깜짝 등장했다.

그는 인사말을 통해 "목포시민의 사랑을 받아 목포가 제2의 고향이라고 생각한다"며 "백의종군하는 박홍률 후보의 승리를 통해, 목포발전과 우리나라 정치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끝까지 온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1년6개월 전 목포시 유달동으로 이사해 '목포시민'이 된 손 전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유세차에 직접 오르고 SNS 활동과 선거전략을 짜며 선거운동을 주도했다.

손혜원 전 의원(왼쪽)이 6·1지방선거에서 박홍률 무소속 목포시장 후보 선대위 총괄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도왔다.(박홍률 후보 캠프 제공)/뉴스1 © News1

손 전 의원과 박 전 시장과 인연은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찌보면 악연이다.

당시 목포 신항에 거치된 세월호 선체를 보기 위해 목포를 방문한 그에게 당시 시장이었던 박 시장이 만남을 청했고 목포 구도심 활성화 방안을 상의했다.

이게 나중에 문제가 돼 손 전 의원이 근대역사문화공간사업 정보를 사전에 입수해 부동산을 대량 매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결국 지난 2021년 11월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정치적으로는 손 전 의원이 목포시장 재선 실패 이후 낙심해 있는 박 전 시장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다.

손 전 의원은 지난 2020년 비례대표정당인 열린민주당 창당에 주도하면서 박 전 시장의 참여를 권유하고 박 전 시장은 최고위원과 전남도당위원장을 맡으며 정치에 복귀했다.

손 전 의원은 당선된 박 전 시장에 대해 "오랫동안 절치부심하면서 많은 준비 끝에 이 자리까지 오셨다"며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만큼 잘 하실 것이라 믿는다"고 응원했다.

이어 "목포시가 관광 1등 도시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 부분에서 제가 도와드릴게 있다면 돕겠다"고 말했다.

04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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