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마무리 '오프'였는데..타이거즈답지 않은 변비야구, 테스형만 체면 살렸다

2022. 6. 4. 22:2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KIA 타선이 KIA답지 않았다. 난적 두산을 상대로 8년만에 잠실에서 스윕을 한 기쁨도 잠시, KT와의 주말 3연전 첫 두 경기를 속절없이 내줬다.

KIA는 4일 수원 KT전서 3-4로 졌다. 9회 2점을 따라 붙었으나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9회 선전하긴 했지만, 마무리 김재윤이 등판하지 않는 날이라 역전까지 노려볼 만했다는 점에서 KIA로선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 경기다.

KIA는 5월 각종 타격 지표에서 리그 1위를 찍었다. 누적 성적표 역시 대다수 1위다. 그러나 3~4일 수원 KT전서는 타선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KT 선발투수 배제성과 엄상백의 호투에 원활한 타격이 이뤄지지 않았다.

3일에는 6안타 1볼넷에 그쳤다.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김민수의 밋밋한 슬라이더를 통타, 좌중월 투런포를 터트린 것 외에는 한 이닝 2안타 이상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4일에는 7안타 5볼넷으로 적지 않은 주자가 출루했음에도 3득점에 그쳤다.

엄상백의 패스트볼+체인지업 조합에 고전하다 2회 2사 1,3루 기회를 잡았으나 박동원이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4회에는 무사 1,2루 찬스서 1점을 냈으나 더 몰아붙이지 못했다. 어쩌면 엄상백을 끌어내릴 기회였으나 실패했다. 이창진의 1타점 적시타 이후 박동원이 대형 파울 홈런 이후 루킹 삼진을 당했다.

5회에는 김규성과 박찬호가 잇따라 볼넷을 얻었으나 믿었던 2~4번 김선빈, 나성범, 황대인이 해결하지 못했다. 6회 선두타자 소크라테스가 중전안타를 날렸으나 최형우가 초구에 3루수 병살타로 돌아섰다. 7회에는 선두타자 박동원이 볼넷을 골라냈으나 테이블세터에서 해결하지 못했다.


8회 소크라테스의 우월 솔로포가 나온 뒤, 9회 마지막 공격. KT는 8회 마운드에 올라온 주권을 내린 뒤 마무리 김재윤을 투입하지 않고 김민수를 올렸다. KT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김재윤은 경기 전부터 '오프'로 분류됐다. 5월 31일 인천 SSG전과 3일 KIA전서 세이브를 따낸 상황. 3연투도 아니고 주 2회 등판한 상황서 나오지 않았다.

어쨌든 KIA로선 기회였다. 1사 후 박동원이 볼넷을 고르자 대주자 김도영이 나섰고, 2루 도루에 성공했다. 2사 후 박찬호가 추격의 적시타를 날렸으나 김선빈이 범타로 물러나면서 경기 끝. 상대 마무리가 없는 상황서 마지막까지 몰아붙여봤지만, 소용 없었다.

KT와의 두 경기를 통해 KT 선발진의 위력과 함께 최근 활화산처럼 터지던 KIA 타선이 조정기에 접어들 가능성이 보였다. 타선은 시즌 내내 그래프를 그린다.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결과적으로 KIA로선 KT가 김재윤을 올리지 못하는 상황서 경기 초~중반에 확실하게 KT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한 게 패인이다.

[KIA 선수들. 사진 = 수원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