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에 코로나 정보 요청한 北..누적 환자 400만 명
[앵커]
북한이 공개한 코로나19 의심 발열 환자가 누적 400만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북한은 겉으로는 방역 자신감을 과시하고 있지만, 세계보건기구에 변이 특성을 문의하는 등 정보의 상당 부분을 외부에 의존하는 형편입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지난 2일 오후 6시부터 24시간 동안 전국적으로 7만9천100여 명의 발열 환자가 새로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말부터 3일 오후까지 누적된 발열 환자는 399만6천여 명으로, 400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북한은 사망자가 1명 늘어 누적 71명이 됐다며, 치명률은 0.002%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환자 대비 사망자 비율을 고려하면 북한 통계를 그대로 신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잇따릅니다.
강력한 폐쇄 방역 조치에도 북·중 국경과 가까운 신의주 공장에서 종업원 집단 감염 사례가 공개되는 등 감염 확산 차단에 역부족인 겁니다.
[이광혁 / 신의주 은하타올공장 기사장 : 5월 12일부터 공장 종업원 수의 40%에 해당한 유열자가 발생했는데, 지금은 5명 미만으로 감소됐습니다.]
여기에, 북한 노동신문은 다양한 과학적 수단을 동원해 코로나19를 안정적으로 통제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과시했는데, 실상은 선전 내용과 다른 것으로 보입니다.
[정성장 /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 : 어느 다른 나라보다 훌륭하게 방역에 성공하고 있다고 선전함으로써 김정은에 대한 숭배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봅니다.]
실제로 북한 당국은 코로나 관련 정보를 습득하기 위해 외부와 소통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북한 보건성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특성을 문의해와 관련 자료와 방역지침 권고안을 공유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개인보호장비 등 WHO가 공급할 수 있는 물품 목록을 전달하고 북한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WHO 전문가들은 북한의 코로나 검사 역량과 병원 진료 체계에 과부하가 걸렸을 가능성을 우려하는가 하면, 북한이 발표한 통계와 달리 코로나 확산세가 악화하는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에서 회동한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는 북한 내 코로나 상황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북한이 국제사회의 지원 제의에 긍정적으로 호응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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