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끊이지 않는 총격 사건.. 한인사회 불안감 가중

YTN 2022. 6. 4.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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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미국, 특히 텍사스에서 총격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인타운에서 아시아계를 겨냥한 총격이 벌어진 지 채 2주도 지나지 않아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으로, 무려 스물한 명이 희생된 건데요.

누구보다 더 불안에 잠겨 있는 한인들을, 안미향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꽃과 풍선, 인형을 쌓아 봐도, 가족을 잃은 슬픔을 달래기엔 역부족입니다.

지난달 초등학교 무차별 총기 난사로 스물한 명이 숨진 참사의 추모 현장에는 아직도 슬픔만이 가득합니다.

[웬디 알베레즈 / 초등학교 총격 참사 희생자 어머니 : 애들이 4학년이었다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제 딸이 이제 막 열 살이 될 예정이었다는 사실이 떠오릅니다. 제 딸은 이제 학교를 졸업할 수도 없고 결혼할 수도 없어요.]

이번 초등학교 총격 참사는 같은 주 한인타운 미용실 총격으로 한인 세 명이 다친 지 2주가 채 되지 않은 때 벌어져 시민들을 더 큰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특히 미용실 총격 사건 당시 범인이 아시아계에 증오 감정을 품고 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한인 상권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총격 사건이 발생한 한인타운의 미용실입니다.

일부 한인 업소들은 총격 사건 이전 상태로 회복해 가고 있긴 하지만, 이곳 한인 상권이 과거의 활기를 완전히 되찾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수(가명) / 텍사스주 댈러스 : 가뜩이나 코로나 때문에 힘들어서 저기한데 또 이런 사고가 여기서 났으니까 암담해요, 암담해. 총 맞을까 봐 안 오는 거지. 더군다나 저기는 손님이 맞았잖아요, 머리 하다가.]

텍사스는 미국에서도 총격 사건이 많기로 손꼽히는데도, 총기 휴대 제한 연령을 21세에서 18세로 오히려 낮췄습니다.

미국 내 27개 주가 총기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법안을 통과시킨 것과 달리 규제가 오히려 헐거워지고 있는 겁니다.

[롤랜드 구테레즈 / 텍사스주 상원의원 : 주지사와 공화당 의원들이 총기를 규제하는 법안을 만들었다면 이 아이들은 죽지 않았을 겁니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은 옳지 않습니다.]

한인들은 이번 총격 사건을 계기로 한인타운 공식 지정과 그에 걸맞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모읍니다.

댈러스 한인타운은 LA나 뉴욕 등의 한인 밀집 지역과 달리 시 차원의 공식 지원을 받지 못해 범죄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단 겁니다.

[김현겸 / 댈러스 한인상공회장 : 특수 구역으로 지정되면 시나 경찰국에서 좀 더 관심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저희가 기대하는 부분은 자영업하는 분들의 치안 문제를 안전하게 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고요.]

[유성주 / 댈러스 한인회장 : 많은 분이 감시망이 다른 데로 갈까 봐 걱정하세요. 이번에 안 좋은 사고가 난 뒤에는 순찰차도 많이 오고 감시카메라도 돌아가고 감시망이 있어서 안전한데도 불구하고 장사에 지장이 많이 있다고 (말씀하시고요).]

댈러스 경찰은 사건 후 한인타운 순찰 인력을 추가 배치하고, 감시카메라 석 대를 새로 설치했다고 밝혔지만,

미국 전역에서 하루 평균 약 두 건의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나는 상황 속에 한인들은 여전히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미국 텍사스에서 YTN 월드 안미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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