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복귀' 맹동섭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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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제주도 서귀포의 핀크스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SK텔레콤오픈(총상금 13억 원) 3라운드를 마치고 만난 맹동섭은 지난 2년간 자신을 괴롭힌 부상 이야기가 나오자 말문이 턱 막혔다.
맹동섭은 "뭘 하다가 다친 거면 억울하지도 않을 텐데 두 번 모두 연습하다가 다쳤다. 선수가 컨디션 관리를 잘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생각에 나에게 실망이 컸다. 그래서 부상 이야기만 하면 괜히 울컥하고 짜증이 더 났다"면서 "골프가 싫어서가 아니라 부상 때문에 할 수 없는 상황이라 마음고생이 많았다"고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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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이야기만 나오면 울컥해요”
4일 제주도 서귀포의 핀크스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SK텔레콤오픈(총상금 13억 원) 3라운드를 마치고 만난 맹동섭은 지난 2년간 자신을 괴롭힌 부상 이야기가 나오자 말문이 턱 막혔다. 누구에게 하소연할 수 없었던 억울한 마음 때문이다.
맹동섭은 KPGA투어 통산 3승을 기록 중이다. 2009년 조니워커블루라벨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둔 이후 8년을 기다린 끝에 2017년 동부화재프로미오픈에서 우승했고, 이듬해에는 KB금융리브챔피언십에서 다시 트로피를 들었다. 선수생활의 전성기가 찾아오는 느낌이었다. 2019년 시즌을 마치고는 가정까지 꾸렸다.
하지만 선수 생활의 정점으로 향하던 그에게 부상이 찾아왔다. 2020년에는 왼손 엄지를 다쳤고, 2021년에는 왼손 네 번째 손가락의 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으로 골프채도 잡지 못하는 상황을 맞았다.
맹동섭은 “뭘 하다가 다친 거면 억울하지도 않을 텐데 두 번 모두 연습하다가 다쳤다. 선수가 컨디션 관리를 잘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생각에 나에게 실망이 컸다. 그래서 부상 이야기만 하면 괜히 울컥하고 짜증이 더 났다”면서 “골프가 싫어서가 아니라 부상 때문에 할 수 없는 상황이라 마음고생이 많았다”고 눈물을 보였다.
결혼으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맹동섭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레슨을 하며 공백을 채웠다. “레슨을 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거라 생각했다. 실력 있는 일반인을 가르치며 많은 것을 배웠다”는 맹동섭은 “다시 골프장에 돌아와 너무 좋다. 올해 복귀하며 이제는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1년 만의 복귀전이었던 KB금융리브챔피언십에서는 컷 탈락했지만 두 번째 출전 대회인 SK텔레콤오픈에서는 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맹동섭은 서두르지 않겠다는 각오다. “처음 제주도에 왔을 때부터 크게 욕심을 내지 않았다. 올해는 욕심 없이 시드를 유지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제주=오해원 기자 ohw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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