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새 주인 맞이하는 쌍용건설..건설 명가재건 나선다

이영웅 2022. 6. 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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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이 7년 만에 새 주인을 맞이해 건설명가(名家) 재건에 나선다.

의류 제조·판매기업인 세아상역을 보유한 글로벌세아(GLOBAL SAE-A) 그룹과 쌍용건설 최대주주인 두바이투자청(ICD)이 이르면 다음달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목표로 협상 중이다.

4일 M&A업계에 따르면 글로벌세아그룹은 최근 ICD 측에 쌍용건설 인수를 위한 입찰참여의향서(LOI)를 제출하고 인수작업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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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세아-ICD, 다음달 주식매매계약 체결 목표 협상 돌입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쌍용건설이 7년 만에 새 주인을 맞이해 건설명가(名家) 재건에 나선다. 의류 제조·판매기업인 세아상역을 보유한 글로벌세아(GLOBAL SAE-A) 그룹과 쌍용건설 최대주주인 두바이투자청(ICD)이 이르면 다음달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목표로 협상 중이다.

4일 M&A업계에 따르면 글로벌세아그룹은 최근 ICD 측에 쌍용건설 인수를 위한 입찰참여의향서(LOI)를 제출하고 인수작업에 착수했다. 글로벌세아가 쌍용건설 인수에 나선 이유는 ICD가 전세계적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더믹 이후 투자 계열사 포트폴리오 재정비에 나섰기 때문이다.

쌍용건설 회사전경 [사진=쌍용건설]

거래대상은 ICD가 보유한 쌍용건설 지분이다. 앞서 ICD는 지난 2015년 쌍용건설 인수 당시 지분 94.13%를 확보하며 쌍용건설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이후 잔여지분을 확보하면서 지분율을 99.95%까지 높였다. ICD 인수 이후 쌍용건설은 완전자본잠식, 기업회생 등 위기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쌍용건설은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실적이 악화하고 있다. 쌍용건설은 다른 건설사와 달리 해외사업 비중이 높은데 해외사업이 코로나19로 인해 셧다운 등에 돌입하면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쌍용건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3.2% 줄어든 1조4천17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1천1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여기에 순손실 1천16억원을 거두며 이전년도(-107억원)보다 적자폭을 키웠다.

해외사업장 부실화로 인해 쌍용건설의 재무구조 및 신용등급에 비상불이 켜졌다. 지난해 기준, 부채비율은 634.7%로 이전년도(418.5%)와 비교해 200%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장기차입금은 175억원에서 246억원으로 40.9% 증가했다.

쌍용건설은 유상증자를 비롯해 출자전환, 무상감사 등으로 급한 불을 끄고 있다. ICD는 지난해 12월 620억원 규모(1천242만주) 유상증자를 실시했으며 2차 유상증자를 추진 중에 있다. 출자전환·무상감자 방식을 통해 31억원 가량 결손금을 줄여나가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때마침 글로벌세아가 ICD가 보유한 지분 인수는 물론 그보다 더 큰 금액의 유상증자를 통해 쌍용건설을 발전시키겠다 의지를 보이며 M&A를 관철시켰다. 민간투자자인 글로벌세아에 품에 안긴다면 쌍용건설은 직접투자와 리스크 관리에 유동적인 대응이 가능해진다.

글로벌세아 그룹은 의류 제조 및 판매 세계 1위인 세아상역을 중심으로 업계 1위의 종합제지업체인 태림페이퍼, 글로벌 EPC 전문 기업인 세아STX 엔테크, 친환경 에너지 기업인 발맥스기술 등 10여 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그룹 매출 4조2천500억원에 달한다.

쌍용건설은 이번 M&A가 마무리되면 글로벌세아 그룹 관련 공사를 비롯해 각종 민간개발 사업, 주택 및 호텔 사업, 수소에너지 등 미래사업, 플랜트 사업 등으로 확대가 가능해진다. 쌍용건설은 과거 시공능력평가순위 7위까지 올랐던 전통 명가다. 새 주인을 맞이해 과거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계획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공기업 성격의 대주주를 맞이했던 쌍용건설은 외부위기에 능동적이고 적극 대응하기 어려웠다"며 "M&A가 성공해 24년 만에 민간투자자 글로벌세아 품에 안긴다면 회사 발전을 위한 리스크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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