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당 코닌 "총기사건 막기 위한 일에 관심"..규제 입법 가능성은 낮아

문광호 기자 2022. 6. 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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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드아일랜드주 퍼터킷에서 셰이 고등학교의 학생들이 정부의 총기 정책에 항의하며 가두시위를 벌이고 있다. 주최자인 재커리 핀토(17)는 학생들이 지난주 텍사스주 유밸디에서 발생한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에 좌절하고 분노했으며 고통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터킷 | AP연합뉴스

미국 상원에서 공화당측 총기규제 입법 협상을 맡은 존 코닌 상원의원이 3일(현지시간) “정치적 발언을 하는 데 관심이 없다”며 “나는 우발데에서 발생한 끔찍한 사건들이 앞으로 일어날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 내에서는 총기참사로 공화당이 입법 논의에 나섰지만 실제 입법에는 미온적일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코닌 의원은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대표에 의해 민주당과 총기규제 관련 법안 협상 책임자로 지목되면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미국 내에서는 공화당이 총기규제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코닌 의원에게 관련 협상을 맡긴 것은 평가할 만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실질적인 입법 성과에 대한 기대는 높지 않다. 코닌 의원은 총기규제 법안을 놓고 타협을 시도하기 위해 노력하는 초당파 상원의원 그룹의 중심에 있다. 그는 이전에도 민주당과 총기 정책 변화에 대해 대화를 나눴지만 법 제정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의회, 특히 공화당 상원의원들을 향해 총기규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촉구했다. 그는 텍사스를 방문한 금주 초 “합리적인 공화당원들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며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와 텍사스주 존 코닌 상원의원도 그들 중 하나”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촉구에도 공화당 의원이 50명인 상원(총 100명)에서 법안 통과를 위해 필요한 60표를 얻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입법 조치는 학교 보안 조치 강화, 지역사회에 더 많은 정신 건강 지원 추가 등의 제한적인 합의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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