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 국민은 검찰을 선출한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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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에서 정당 정치의 핵심 기능 중 하나는 국민이 선거를 통해 통치를 담당할 정치적 집단을 선택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다. 의원내각제 국가에서는 선거에 앞서 예비내각(Shadow Cabinet)을 발표하기 때문에 이런 측면이 더욱 명확하게 드러나지만, 대통령제 국가에서도 주요 후보들이 정당 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함으로써 행정권력을 담당할 정치적 그룹을 선택할 기회를 국민들에게 제공한다.
윤석열 대통령을 선출한 대한민국 국민은 어떤 정치적 그룹을 행정권을 담당하는 정치 집단으로 고른 것일까? 형식적 의미에서 국민은 윤석열 대통령이 소속된 정당인 국민의힘 또는 국민의힘이 대표하는 보수적 정치 세력을 행정권력을 담당할 정치적 집단으로 선택했다.
이는 사실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에서 대선 후보로 직행했을 때부터 우려됐던 바이지만, 윤 대통령이 '검찰 라인'을 행정권력을 담당하는 요직에 집중 배치함으로써 걱정이 더욱 커졌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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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에서 정당 정치의 핵심 기능 중 하나는 국민이 선거를 통해 통치를 담당할 정치적 집단을 선택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다. 의원내각제 국가에서는 선거에 앞서 예비내각(Shadow Cabinet)을 발표하기 때문에 이런 측면이 더욱 명확하게 드러나지만, 대통령제 국가에서도 주요 후보들이 정당 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함으로써 행정권력을 담당할 정치적 그룹을 선택할 기회를 국민들에게 제공한다. 요컨대, 의원내각제이든 대통령제이든 민주주의 국가에서 선거는 통치자 1명을 선출하는 행사일 뿐만 아니라 통치를 담당할 정치적 그룹을 국민이 선택하는 절차이기도 한 것이다.
윤석열 정부의 커맨딩 하이츠를 장악한 '검찰 라인'
검찰총장 출신 대선 후보를 선택한 이유
제도로서의 검찰에는 오히려 악재
'검찰 라인'의 약진은 검찰 내부에서 업무를 중립적으로 수행하려고 노력하는 검사들에게는 오히려 악재인 것이다. 반대로 준사법기관으로서의 중립성보다 정치권력에 대한 접근성에 더욱 가치를 두는 일부 정치 검사들에게는 가슴 뛰는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다. 이는 사실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에서 대선 후보로 직행했을 때부터 우려됐던 바이지만, 윤 대통령이 '검찰 라인'을 행정권력을 담당하는 요직에 집중 배치함으로써 걱정이 더욱 커졌다고 볼 수 있다. 선거에서의 승리가 모든 것을 정당화하는 것은 아니다.
* 참고: 커맨딩 하이츠 (commanding heights)는 레닌이 1922년 소련 공산당 전당대회에서 처음 사용한 개념으로 한 국가의 경제를 주도하는 기간산업 또는 주도 세력을 뜻한다. '특정 분야를 장악하기 위한 핵심적인 고지'라는 뜻으로도 널리 쓰이고 있다.
임찬종 기자cjy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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