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는 아니지만 5∼6일 남부·영동에 최고 60mm 많은 비

4일 밤 제주·전남 남해안서 시작해 5일까지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에는 7일까지 계속
서울·인천·경기·충북도 6일 5mm 안팎 예상
4일 낮까지 덥다 5·6일에는 평년보다 낮아

비가 내린 서울 시내 장미 가지에 물방울이 맺혀 있다. 연합뉴스

저기압의 영향으로 4일 밤 제주와 전남 남해안에서 시작한 비가 5일 남부지방으로 확대되고 곳에 따라 6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 영동 등 동해안 지역에는 5∼7일 최고 60㎜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4일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4일 밤 제주와 전남 남해안에서 시작한 비가 5일에는 호남과 영남지방에까지 확대되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또 “동풍의 영향을 받는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에는 5일 오후부터 7일 오후까지 비가 오고, 6일 아침과 오후 사이에는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북 북부와 경북, 경남 동해안에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덧붙였다.

4∼6일 단기예보. 기상청 제공

비가 가장 많이 오는 곳은 제주로 20∼60㎜의 강수량이 예상되며 산지에는 80㎜ 이상의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주에는 비와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고 순간풍속 초속 20m 의 강한 바람이 불겠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4일 밤부터 5일에는 강원 영동과 경북북부 동해안에는 20~60㎜의 강수량이, 경북 남부 동해안과 경남, 전남에는 10∼30㎜의 비가 예상된다.

6일에는 울릉도와 독도에 10∼30㎜ 비가 쏟아지고, 서울·인천·경기와 강원 영서 충북북부에는 5㎜ 안팎의 비가 올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하고 있다.

현재 북쪽의 찬 공기와 남쪽 아열대 고기압의 따뜻한 공기 사이에 형성된 정체전선은 일본 남쪽 먼 해상에 머물고 있어 우리나라는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다.

영남권을 중심으로 크게 올랐던 기온이 4일 낮에까지 이어지다 5일부터는 다소 내려가 낮에는 전날보다 5∼8도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건조특보가 발효된 영남 내륙과 충북 중·남부를 중심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해 산불 등 화재예방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번에 비가 많이 내리지 않는 지역이어서 가뭄 해소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