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로 읽는 과학] 귀리가 만인에 적합한 곡물인 이유

고재원 기자 2022. 6. 4.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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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술지 네이처는 2일 잘 여문 귀리의 모습을 표지로 실었다.

귀리는 보리와 비슷한 밀의 일종이다.

밥에 넣어 먹거나 귀리의 가공품인 오트밀로 많이 소비된다.

연구팀의 분석에 따르면 귀리는 밀의 글루텐에 해당하는 단백질을 만들어내는 유전자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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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 제공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2일 잘 여문 귀리의 모습을 표지로 실었다. 귀리는 보리와 비슷한 밀의 일종이다. 중앙아시아 아르메니아 지방을 원산지로 둔 두해살이풀로 연맥 또는 작맥이라고도 불린다. 밥에 넣어 먹거나 귀리의 가공품인 오트밀로 많이 소비된다. 칼로리가 낮고 단백질이 쌀의 2배 정도, 필수 아미노산과 칼슘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타임지에서 선정한 10대 슈퍼 푸드로도 선정됐다. 

이렇게 영양가가 높은 귀리는 가뭄과 질병에도 강한 품종이다. 척박한 환경에서 잘 자라나 전 세계에서 애용 중이다. 다른 곡물에 비해 알레르기나 과민증 반응을 유발하는 경우도 적다. 포츈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귀리 시장 규모는 2027년 69억9000만달러(약8조6885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렇게 애용 중임에도 귀리가 어떻게 많은 영양가를 함유하고 어떤 진화적 과정을 거쳤는지는 베일에 싸여 있다.

닉 시리요프 스웨덴 룬드대 스캔오트산업연구센터 교수 연구팀은 귀리 3종에 대한 유전자 분석을 진행한 결과를 이번주 네이처에 공개했다. 염색체가 2쌍인 2배체 귀리종인 ‘아베나 롱기글루미스(Avena longiglumis)’, 4배체인 ‘아베나 인설라리스(Avena insularis)’, 6배체인 ‘아베나 사티나 엘(Avena sativa L)이다. 

연구팀의 분석에 따르면 귀리는 밀의 글루텐에 해당하는 단백질을 만들어내는 유전자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전자 서열 자체도 염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귀리가 다른 곡물에 비해 쌀의 유전자와 단백질과 유사한 구성을 가졌다는 분석이다.

연구팀은 “유전자 서열을 알면 귀리의 어떤 유전자가 어떤 특성을 담당하는지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며 “영양가가 더 높고 가뭄과 질병에 더 강한 귀리 품종을 만들어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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