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인구 5월에도 증가세.. 금리인상에도 기업들 고용 늘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최근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미국의 노동인구가 금리인상 국면에서도 증가했다. 전달보다는 증가폭이 작았다. 

미 노동부는 3일(현지시간) 발표한 5월 고용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가 39만 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미국의 일자리 수는 1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31만8000개보다 많다. 전월(43만6000개)보다는 증가세가 둔화해 최근 13개월 만에 가장 증가폭이 적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업종별로는 레저·접객업에서 8만4000, 전문사무서비스업에서 7만5000, 물류·창고업에서 7만5000, 건설업에서 3만6000 개의 일자리가 각각 늘어났다. 미 언론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강도 높은 통화긴축 정책으로 전환했음에도 기업들이 경제 전망을 낙관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5월 실업률은 3.6%로 3개월 연속 같은 수치를 유지했다. 최근 실업률은 1969년 12월 이후 반세기 만의 최저치였던 2020년 2월(3.5%)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5월 전체 실업자 수는 600만 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20년 2월 570만 명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연준이 고용 회복의 척도로 가장 주목하는 지표인 경제활동참가율은 62.3%로 소폭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20년 2월보다는 1.1%포인트 낮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1달러(0.3%) 오른 31.95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보다 5.2% 증가해 4월(5.5%)보다는 임금 급등세가 다소 꺾인 모습을 보였다. 노동부 보고서는 미 노동시장의 강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하지만 40년만의 최악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연준의 고강도 긴축 기조를 고려하면 향후 고용 관련 지표들이 다소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